부활절 하면 색깔을 칠한 달걀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부활절에는 교회에서 달걀을 주고 받는 것이 하나의 전통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 부활절 달걀은 어디서 부터 유래되었을까? 여러가지 추측들이 있으나 크게 네가지로 분류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가설, 그리스도의 고난을 추모하는 수난절 기간에는 금식이나 검소한 생활을 하도록 되어있으나 수난절이 끝나고 부활의 아침을 맞이할 때는 그 동안 먹지 않던 고기나 달걀을 먹는 데서 유래했다.


두번째 가설, 죽음을 깨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위대함과 놀라움은바로 굳은 달걀 껍질을 깨치고 태어나는 병아리와 같다고 해서 달걀을 선물한다.


세번째 가설, 이것의 유래는 유럽 십자군 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자린드 부인은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 나간 뒤 사람들에게 집을 빼앗겨 먼 산골 마을에 피해 살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딱한 로자린드 부인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었고, 부인은 그 친절에 보답하는 뜻으로 부활절에 마을 아이들을 모아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주고,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상징으로 예쁘게 색칠한 달걀을 하나씩 나눠주었다.

그 달걀에는 로자린드 부인의 집안 가훈인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말을 적었고, 어느 해 부활절 날 길에서 로자린드는 병든 어머니를 찾아 간다는 어린 소년을 만나 위로하고 가지고 있던 색 달걀 하나를 주었다.

부인과 헤어진 그 소년은 어머니를 찾아가는 중에 한 산골에서 병든 군인을 만나 돌봐주고 로자린드 부인에게 받았던 달걀을 주었다.

그것을 받아든 군인은 자기집안의 가훈이 달걀에 써 있는 것을 보고 소년에게 물어 그 부인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에도 부활절이면 부활의 메시지가 담긴 색 달걀을 나누며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한다고.


네번째 가설, 부활절 이전, 즉 Easter 축제일의 상징은 계란이 아니라 토끼였다. Easter 여신의 상징이 토끼였기 때문이다. 이 부활절 토끼 풍습은 독일인들이 미국에 이민을 가면서 함께 들어갔으나 18세기 당시 미국의 기독교는 청교도를 위세해 엄격한 기독교가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에 부활절 토끼는 전혀 발붙일 수 없었다.

부활절 역시 미국에서 자리잡게 된 것은 남북전쟁 이후였다.

부활절을 축하하기 위해서 계란을 사용하게 된 것은 "모든 생명은 알에서부터 나온다."라는 로마의 속담을 비롯 기독교의 의미와 달걀이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