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파네라 빵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메뉴를 시켜서 가지고 오니 요구르트는 주었는데 칩을 주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둘 다 주는 것이라고 해서 종업원에게 따졌더니 둘 중의 하나만 주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매니저에게 따졌더니 종업원 말처럼 둘 중의 하나만 주는 것이라고 하면서 마치 자기를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 취급하더라는 것입니다.

자기도 미국에서 교육받고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 다니면서도 인종 차별을 은근히 경험하는 것같았는데, 빵집에서조차 그런 대우를 받으니 화가 나서 매니저와 대판 싸왔습니다. 그랬더니 그 매니저가 둘 다 주겠다고 양보를 했지만, 이제는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아서 주는 요구르트도 팽개치고 자리로 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보니, 제대로 모르고 아빠를 망신 시킨 아이가 미워져서 아이를 야단쳤습니다. 부인이 옆에서 “그러고도 당신이 크리스쳔이냐고!” 한 마디 거드는 바람에 더 화가나서 고함을 쳤습니다. “마누라가 남편을 우습게 아니까 애가 아빠를 우습게 알지!” 하는데 아이가 겁에 질려 울면서 “Daddy, I will do whatever you want me to do!”하고 말을 합니다. 일그러진 자기의 얼굴, 모처럼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지내려다 엉망이 된 하루, 아이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 등으로 엉망진창이 된 자신을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수습이 되지 않는데, 교회에서 배운 화해의 7단계(7 As)가 생각나더라는 것입니다. 1. 잘못을 인정해라 (Acknowledge). 2. 관계된 모든 사람에게에게 찾아가라(Attend to everybody). 3. 변명은 피해라(Avoid ifs and buts). 4. 구체적으로 사과해라(apologize). 5. 용서를 구하라(ask for forgiveness). 6. 보상해라(accept the consequences). 7. 고쳐라(alter the behavior). 그래서 매니저와 종업원에게 찾아가서 자기가 우긴 것을 사과하고, 부인에게 근거없이 비난한 것 사과하고, 아이에게 화풀이 한 것을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고 합니다.

다행이 모든 사람들이 용서해 주어서 하루를 회복하였습니다. 부활은 이렇게 하루씩 회복하는 가운데 우리 삶에 찾아옵니다. 이번 부활절이 우리에게 회복의 부활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산타클라라 연합 감리 교회 이성호 목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