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Lettuce)는 일반적으로 날것으로 섭취하기 때문에 조리에 의한 영양 손실이 적으며 또한, 사과산이나 구연산을 함유하고 있어 상큼한 맛이 있다. 또한 상추는 소화기계통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며, 섬유소가 풍부하여 변통을 좋게 하므로 체중조절에 효력이 있다는 식품 연구가의 보고가 있다. 중국 원나라의 사신들이 상추쌈을 대한 주제로 풍류를 읊은 기록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는 상추쌈은 오늘날에도 식탁의 별미로서 우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상추는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로서 지중해 연안지방부터 서아시아에 널리 분포되어 자라는 야생종에서 재배된 채소로서 5,000년 이상의 역사가 있다. 상추는 이미 B.C. 4500년경 이집트에서 사용되었음이 벽화로부터 알려지고 있다. 이것은 후에 그리스와 이태리에 도입되어 아주 중요한 채소가 되어 동서로 전해져서 각종 상추로 분화되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재배되고 있다. 상추는 재래종(젖힘 상추)과 결구하는 통상추가 있다. 중국에 600~900년경에 들어와 비대해진 줄기를 식용으로 하는 ‘아스파라카스레티스’로 육성되었다.

상추는 잎이 부드러우며 연녹색이나 겉쪽일수록 진녹색을 지니고 있다. 잎의 색에 따라 영양소의 함유량이 다르나 대체로 체내에서 가장 활성이 강한 원소 중에 하나인 철분(Fe) 그리고 구리(Cu), 마그네슘(Mg), 인(P), 유황(S), 칼륨(K)과 초 미량원소인 규소(Si)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류를 함유하고 있다. 상추의 겉잎(색이 짙은 부분)에는 황산화제 역할을 하는 비타민 A(카로틴)와 E, 비타민 B1, B2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영양성분은 암, 심장병, 중풍, 관절통 그리고 백내장 등의 예방에도 좋다. 그리고 빈혈 치료제인 엽산(Folate)을 함유하고 있어 빈혈환자, 임산부 등에 좋다. 그러나 의외로, 비타민 C의 함량은 다른 채소류에 비해 아주 적다.

상추의 줄기를 꺾으면 우유 빛깔의 진물이 나온다. 이 진물에 수면제 역할과 마취작용이 있는 랙튜카륨(Lactucarium)이라는 성분이 있다. 랙튜카륨 성분은 신경이완 작용을 하므로 상추를 많이 섭취하면 잠이 많이 온다. 그래서 수면제 역할을 하므로 불면증 치료제로도 사용되며 황달, 치질, 신경과민 등에 효력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과잉 섭취하면 어지럼증을 일으키게 된다. “상추는 첫 아기 출산 후, 젖이 잘나오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담이 결릴 때, 타박상을 입었을 때 상추 잎에서 얻은 즙을 바르면 효력이 있다.” 이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민간요법이다.
 
▲이은애 교수.
◇상식

마그네슘은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것만으로도 체내에 있는 70여 종의 효소작용과 관계하고 있다. 특히, 심장병을 예방하고 심장 기능 향상과 혈압강하에 효력이 있다고 하는 것이 워싱턴 대학 연구팀의 임상실험에서 밝혀졌다. 이외에도 마그네슘은 뼈의 형성, 단백질 합성과 DNA의 생산, 체온조절 등과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에서 에너지의 방출하는 등에 필수적인 요소다.

뿐만 아니라, 뇌, 근육의 이완작용과 신경의 흥분성을 조절해주므로 머리를 많이 쓰는 수험생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 좋다. 그러나 마그네슘의 과잉 섭취는 신장과 간이 약한 사람에게는 해를 줄 수도 있다. 특히, 노인들이 마그네슘을 함유한 제산제와 laxatives를 자주 복용할 경우 졸림증, 혼수, 과다 땀 흘림, 말 더듬, 비틀거림, 힘줄 경직 그리고 비정상 심장맥박을 발생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이은애 교수= 한국 국정 교과 참고도서 ‘가정가사 세미나’, ‘핵심 가정’, ‘정통 가정’의 저자. 현 킹스팍 대학 영양학 교수,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회장, 맥클린 한국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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