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최근 잇단 구설수 등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로 밀렸으나 선거자금 동원력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페리 주지사가 공식 선거운동 6주만에 1천700만달러의 자금을 모아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비롯한 다른 경쟁주자들을 앞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페리 주지사 측은 50개주 2만2천명의 유권자들로부터 기부를 받았으며, 지난달 현재 1천500만달러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기부금의 절반 이상이 고향인 텍사스주에서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WP는 페리 주지사가 6주만에 모금한 액수가 다른 주자들이 3개월간 모은 것보다 많다는 것은 최근의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롬니 전 주지사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지난 3분기에 1천100만~1천300만달러의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분기에 모금한 1천800만달러보다 적은 것이다.
이와 함께 론 폴(텍사스) 하원의원도 3분기에 800만달러를 모금해 전분기(450만달러)의 2배 이상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화당 대선주자들의 선거자금 모금액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은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지난 2분기에 무려 8천600만달러을 모았던 오바마 대통령은 3분기에는 이보다 적은 5천500만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