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남동부 지역에 산불이 일어나 수백만평의 수풀을 태워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대혼란을 겪었다. 지난 2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카혼 지역에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 때문에 산불이 발생, 3일까지 계속되면서 5㎢에 이르는 수풀이 잿더미로 변했다.
오후 12시30분께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바싹 마른 수풀을 태우며 빠른 속도로 번졌다. 불은 캘리포니아 주 남동부에서 교통량이 많은 15번 주간 고속도로(I-15)가 지나는 지역에서 일어나 큰 혼란이 빚어졌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로 이어지는 15번 주간 고속도로가 화재로 폐쇄되자 정체된 차량 '꼬리'가 수십㎞씩 늘어섰고 이 여파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특히 노동절 휴일인 5일을 포함해 사흘 연휴를 즐기려고 길을 나선 차량과 퇴근 차량이 몰리면서 혼란이 극심해졌다. 일부 지역 주민에게는 대피명령이 떨어졌고 대피한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밤을 지샜다.
불길을 잡기 위해 200명의 소방관이 투입됐고 대형 수송기 DC-10을 비롯한 18대의 항공기, 5대의 소방 헬기, 그리고 50대의 소방차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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