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오전 조지 미야모리 주 애틀랜타 일본 부총영사와 테스라 요시무라 영사가 애틀랜타한인회를 방문, 강훈 군(스캇 강) 살해 사건에 대한 한인회 측의 재수사 요청 서한에 대한 일본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미야모리 부총영사는 이날 은종국 한인회장에게 강 군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전하면서 ‘일본 경찰이 조사한 입장은 정확히 살해라는 증거를 찾기 전에는 이렇다 할 결과를 밝힐 수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했다.
부총영사는 또 “일본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 대해 일본 외무부가 관여하는 데는 업무적으로 한계가 있다. 그러나 모든 채널을 통해 한인회 측의 요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은종국 회장은 “감시카메라에 강 군이 구타당한 증거가 있어 단순사고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조속한 시일 내에 정확한 수사를 해달라” 당부했다.
은 회장은 또 “개인적으로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으로서 억울한 죽음을 맞게 된 부모와 가족의 심정을 헤아려 명백한 재 조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시각 강 군의 아버지와 강군 사후 대책 위원장인 레이워즈니악씨는 일본 경찰을 직접 만나 5천여명의 서명이 담긴 재수사 촉구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애틀랜타를 떠났다.
애틀랜타 출신인 강 군은 NYU 1학년 휴학 후 지난 2월부터 한국에서 해외봉사 영어장학생 ‘TALK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친구들과 일본 여행 중 일본 폭력배들에 의해 살해당했다. 부친인 강성원 집사(염광장로교회)에 따르면 일본 경찰 측에서는 고 강훈 형제의 피살을 오히려 본인의 실수로 인한 것이었다고 말을 바꾸고 있으며, CCTV등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