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행복학’이 유행이다.올 상반기 서점가에는 행복 관련 서적이 줄이어 나왔다.일반인들의 행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 8월에는 MBC 텔레비전에서 <행복>이라는 2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기도 했다.행복에 대한 관심은 우리 사회뿐만 아니다.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목 가운데 하나가 ‘행복학’이다.엄밀히 표현하자면 행복에 대해 과학적이고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 과목 그것이다.
긍정심리학은 기존 심리학의 성찰에서 출발했다.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먼 박사에 따르면, 그동안 심리학은 정신병이나 부정적 심리 상태를 연구하는 데서는 상당한 진척을 이루었다.반면 상대적으로 고통받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좀더 행복해지는가에 대한 연구는 미진했다.긍정심리학은 부정적 정서보다는 긍정적 정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즉 고통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보다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고 행복을 증진시키는 비결을 알려주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유성경 교수(이화여대·심리학)는 “주요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가운데 20%가 넘는 논문이 긍정심리학 관련 주제를 다루고 있다.빠른 속도로 긍정심리학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9월23~24일에 연세대에서 열린 마틴 셀리그먼의 강연을 중심으로, 그동안 학문적 연구와 실험을 바탕으로 밝혀진 여섯 가지 행복의 키워드를 정리했다.비싼 강연 참가비(17만원)에도 불구하고, 강연회는 8백여 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루었다.행복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반영한 듯했다.마틴 셀리그먼이 강조한 행복은 일상적이고, 실행하기 쉬운 것이었다.
1. 긍정적 정서 : 긍정적 감정을 가진 사람이 장수한다
긍정적 정서와 수명의 관계를 다룬 한 실험 결과는 흥미롭다.수녀 1백8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는데, 이들이 종신서원을 할 때 작성한 자기 소개서와 수명 간의 관계를 연구했다.수녀들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같고, 거의 유사한 생활 방식을 보이기 때문에 정서와 수명의 관계를 살펴보기에 용이하다.연구자들은 자기 소개서에 드러난 긍정적 감정을 수량화해 활기찬 수녀 집단과 무미건조한 수녀 집단으로 구분하고, 이들이 몇 살까지 살았는지를 조사했다.활기찬 수녀 집단은 90%가 85세까지 산 반면, 무미건조한 수녀 집단 가운데 85세까지 산 사람은 34%에 불과했다.나아가 활기 넘치게 지낸 수녀들은 54%가 94세까지 살았지만, 그렇지 않은 수녀들 가운데 94세까지 산 사람은 11%에 불과했다.긍정적 정서가 인간의 수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 강점 : 자신의 강점을 살려라
긍정적 정서는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그러면 자신은 얼마만큼 긍정성 비율을 가지고 있는가? 이는 긍정성 비율로 계산할 수 있다.도표에 있는 항목 가운데 ‘오늘 당신이 특정 감정을 어느 정도 느꼈는지’ 측정해보는 것이다.예를 들어 오늘 재미를 매우 많이 느꼈다고 하면 ‘재미있는’ 항목에 4라고 적으면 된다.그러고 나서 긍정적 항목에 2부터 4까지 적은 항목 개수와 부정적 항목에 2부터 4까지 적은 항목 개수를 더하면 그것이 자신의 긍정성 비율이다.
이 테스트에서는 절대량보다 비율이 중요하다.미국에서는 통상 긍정성과 부정성 비율이 3 대 1 미만이면 우울하다고 본다.비율이 3 대 1 이상이면 긍정적 정서가 강하다고 본다.긍정적 정서는 부정적 정서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한다.부정적 정서를 극복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그러면 긍정적 정서를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 이를 최대한 사용하는 것이 좋다.자신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는 테스트가 있다.영문 질문지는 마틴 셀리그먼이 운영하는 사이트(www.authentichappiness.org)에서 볼 수 있다.
미국 신문 유에스에이투데이에서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선정해 마틴 셀리그먼 박사가 그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셀리그먼 박사가 제시한 해법은, 실험에 참가한 남자와 그의 아내 의 강점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일단 검사를 했더니 남편은 아름다움을 판단하기를 즐기는 ‘심미안’ 항목에 강점을 보였고, 여성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사회성’에 강점이 있었다.그래서 마틴 셀리그먼 박사는 두 사람에게 파티를 열도록 했다.단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역할 분담을 했다.남편에게는 요리를 하는 한편 아름답게 테이블을 세팅하도록 했고, 아내에게는 손님을 초대하는 전화를 걸게끔 했다.파티 이후 두 사람의 행복도를 다시 측정했는데, 행복도가 상승했다.
긍정성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부정성도 일상 생활에서 줄일 수 있다.일단 냉소적이거나 빈정대며 말하는 것을 줄인다.그리고 부정적 소식을 전하는 매체에 노출되는 것을 적게 한다.부정적 뉴스는 부정적 정서를 높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자신에게 부정적 정서를 높이는 대상이나 사람과 부딪치는 것을 최소화한다.예컨대 자신에게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있다면, 그와의 접촉 빈도를 줄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3. 미소 : 잘 웃는 사람의 생활 만족도가 높다
긍정심리학에서 밝힌 또 한 가지 행복의 열쇠는 ‘웃음’이다.미소와 생활 만족도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밝힌 것이다.사람의 미소는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하나가 ‘뒈센 미소’인데, 이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짜 웃음이다.이 웃음을 지을 때는 양 입 꼬리가 위로 올라가고 눈초리에 주름살이 생긴다.처음 발견한 기욤 뒤센의 이름을 땄다.또 다른 웃음은 ‘팬아메리칸 미소’이다.뒤센 미소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 가짜 웃음을 말한다.팬아메리칸 항공사 텔레비전 광고에 출연한 승무원의 미소에 빗댔다.
긍정심리학 창시자 마틴 셀리그먼 박사에 따르면, 행복한 삶은 어떤 일이나 활동에 몰입하고 그 일을 찾아 헌신하는 삶이다.위는 해비탯(HABITAT) 운동에 나선 자원봉사자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켈트너와 하커 교수는 여자대학인 밀스 대학의 1960년도 졸업생 1백41명을 대상으로 ‘미소’ 연구를 했다.졸업 앨범에서 뒤센 미소를 지은 사람을 가려냈다.그리고는 이들 여학생이 각각 27살, 43살, 52살이 되었을 때 이들의 결혼이나 생활 만족도를 조사했다.졸업 사진에서 뒤센 미소를 지은 여학생들은 대개 30년 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고, 건강도 좋았다.웃을 때 나타나는 눈가의 주름이 행복을 예측하는 척도임을 확인한 것이다.잘 웃는 사람이 행복하다.
4. 대인 관계 : 행복한 사람은 대인 관계가 폭넓다
행복의 또 다른 키워드는 ‘대인 관계’이다.2002년에 마틴 셀리그먼과 에드 디너는 행복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성격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두 사람은 대학생 2백22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여섯 가지 검사를 실시하고, 그들이 느끼는 행복을 엄밀하게 측정했다.그런 다음 행복지수가 높은 상위 10%의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이들 상위 10%는 보통 사람이나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느끼는 사람들보다 현저하게 다른 점이 있었다.바로 폭넓은 대인 관계였다.이들은 친구, 가족과의 연대감이 매우 강했다.행복한 학생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적고, 사회 활동을 하는 시간이 많았으며 대인관계가 좋았다.수면 시간, 운동, 흡연, 음주, 종교 생활에서는 그다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5. 유전 : 유전자는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가?
긍정심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전자는 인간의 행복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미네소타 대학의 데이비드 리큰 교수는 1996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사람들이 인생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때 유전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다루었다.그는 1936~1955년 출생한 쌍둥이 4천 쌍의 사례를 연구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란성 쌍둥이에 비해 일란성 쌍둥이의 성격이 훨씬 더 비슷했다.일란성 쌍둥이는 따로 성장했다고 하더라도 함께 자란 이란성 쌍둥이에 비해 행복 수준이 비슷한 경우가 50%나 더 많았다.인간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의 절반은 유전되는 셈이다.
6. 감사 : 감사를 표현하면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마틴 셀리그먼은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긍정심리학을 가르치면서 실습 수업으로 ‘감사의 밤’을 연다.학생들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사람인데도 단 한 번도 고마움을 전하지 않은 사람들을 한 명씩 초청하는 모임을 갖는 것이다.자신이 초청한 사람에게 고마움을 담은 감사장을 전달하고, 모든 감사장의 내용에 대해 토론을 한다.초청한 사람에게는 모임이 시작되기 전까지 모이는 목적을 비밀에 부친다.마틴 셀리그먼은 “굳이 감사의 효과를 검증할 실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감사의 밤’이 주는 효과가 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행복도를 높이는 감사의 방법 두 가지를 소개했다.먼저 살면서 고마웠으나 미처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못했던 사람을 떠올린다.그리고 3백 단어로 그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그 사람이 어떻게 나를 도왔는지, 그래서 내가 어떻게 되었는지. 글이 완성되면 고마움을 전달할 사람을 초대하거나 그 사람의 집을 찾아간다.이때 감사 편지를 주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직접 얼굴을 맞대고 마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그 사람과 마주 앉은 다음 감사장을 읽는다.
다음 방법은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이다.2주일 동안 매일 밤 감사 일기를 쓴다.되도록 잠자리에 들기 직전이 좋다.하루 한 장씩 메모지 열네 장을 준비한다.하루 일과를 적고, 자신이 감사해야 할 항목을 최대 다섯 가지씩 적는다.‘아침에 기분 좋게 눈을 떴다’ ‘운동을 해서 땀을 흘렸더니 좋았다’ 등등. 부모님에게 느꼈던 감사를 적을 수도 있다.간단하고 단순하지만 이렇게 감사 일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행복지수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참고도서 : <긍정심리학>(마틴 셀리그먼 지음·김인자 옮김/물푸레 펴냄) <영국 BBC 다큐멘터리 행복>(리즈 호가드 지음·이경아 옮김/예담 펴냄) <행복의 공식>(슈테판 클라인 지음·김영옥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블루밍톤 노말한인교회 서정웅 목사
긍정심리학은 기존 심리학의 성찰에서 출발했다.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먼 박사에 따르면, 그동안 심리학은 정신병이나 부정적 심리 상태를 연구하는 데서는 상당한 진척을 이루었다.반면 상대적으로 고통받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좀더 행복해지는가에 대한 연구는 미진했다.긍정심리학은 부정적 정서보다는 긍정적 정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즉 고통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보다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고 행복을 증진시키는 비결을 알려주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유성경 교수(이화여대·심리학)는 “주요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가운데 20%가 넘는 논문이 긍정심리학 관련 주제를 다루고 있다.빠른 속도로 긍정심리학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9월23~24일에 연세대에서 열린 마틴 셀리그먼의 강연을 중심으로, 그동안 학문적 연구와 실험을 바탕으로 밝혀진 여섯 가지 행복의 키워드를 정리했다.비싼 강연 참가비(17만원)에도 불구하고, 강연회는 8백여 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루었다.행복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반영한 듯했다.마틴 셀리그먼이 강조한 행복은 일상적이고, 실행하기 쉬운 것이었다.
1. 긍정적 정서 : 긍정적 감정을 가진 사람이 장수한다
긍정적 정서와 수명의 관계를 다룬 한 실험 결과는 흥미롭다.수녀 1백8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는데, 이들이 종신서원을 할 때 작성한 자기 소개서와 수명 간의 관계를 연구했다.수녀들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같고, 거의 유사한 생활 방식을 보이기 때문에 정서와 수명의 관계를 살펴보기에 용이하다.연구자들은 자기 소개서에 드러난 긍정적 감정을 수량화해 활기찬 수녀 집단과 무미건조한 수녀 집단으로 구분하고, 이들이 몇 살까지 살았는지를 조사했다.활기찬 수녀 집단은 90%가 85세까지 산 반면, 무미건조한 수녀 집단 가운데 85세까지 산 사람은 34%에 불과했다.나아가 활기 넘치게 지낸 수녀들은 54%가 94세까지 살았지만, 그렇지 않은 수녀들 가운데 94세까지 산 사람은 11%에 불과했다.긍정적 정서가 인간의 수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 강점 : 자신의 강점을 살려라
긍정적 정서는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그러면 자신은 얼마만큼 긍정성 비율을 가지고 있는가? 이는 긍정성 비율로 계산할 수 있다.도표에 있는 항목 가운데 ‘오늘 당신이 특정 감정을 어느 정도 느꼈는지’ 측정해보는 것이다.예를 들어 오늘 재미를 매우 많이 느꼈다고 하면 ‘재미있는’ 항목에 4라고 적으면 된다.그러고 나서 긍정적 항목에 2부터 4까지 적은 항목 개수와 부정적 항목에 2부터 4까지 적은 항목 개수를 더하면 그것이 자신의 긍정성 비율이다.
이 테스트에서는 절대량보다 비율이 중요하다.미국에서는 통상 긍정성과 부정성 비율이 3 대 1 미만이면 우울하다고 본다.비율이 3 대 1 이상이면 긍정적 정서가 강하다고 본다.긍정적 정서는 부정적 정서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한다.부정적 정서를 극복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그러면 긍정적 정서를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 이를 최대한 사용하는 것이 좋다.자신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는 테스트가 있다.영문 질문지는 마틴 셀리그먼이 운영하는 사이트(www.authentichappiness.org)에서 볼 수 있다.
미국 신문 유에스에이투데이에서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선정해 마틴 셀리그먼 박사가 그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셀리그먼 박사가 제시한 해법은, 실험에 참가한 남자와 그의 아내 의 강점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일단 검사를 했더니 남편은 아름다움을 판단하기를 즐기는 ‘심미안’ 항목에 강점을 보였고, 여성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사회성’에 강점이 있었다.그래서 마틴 셀리그먼 박사는 두 사람에게 파티를 열도록 했다.단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역할 분담을 했다.남편에게는 요리를 하는 한편 아름답게 테이블을 세팅하도록 했고, 아내에게는 손님을 초대하는 전화를 걸게끔 했다.파티 이후 두 사람의 행복도를 다시 측정했는데, 행복도가 상승했다.
긍정성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부정성도 일상 생활에서 줄일 수 있다.일단 냉소적이거나 빈정대며 말하는 것을 줄인다.그리고 부정적 소식을 전하는 매체에 노출되는 것을 적게 한다.부정적 뉴스는 부정적 정서를 높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자신에게 부정적 정서를 높이는 대상이나 사람과 부딪치는 것을 최소화한다.예컨대 자신에게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있다면, 그와의 접촉 빈도를 줄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3. 미소 : 잘 웃는 사람의 생활 만족도가 높다
긍정심리학에서 밝힌 또 한 가지 행복의 열쇠는 ‘웃음’이다.미소와 생활 만족도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밝힌 것이다.사람의 미소는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하나가 ‘뒈센 미소’인데, 이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짜 웃음이다.이 웃음을 지을 때는 양 입 꼬리가 위로 올라가고 눈초리에 주름살이 생긴다.처음 발견한 기욤 뒤센의 이름을 땄다.또 다른 웃음은 ‘팬아메리칸 미소’이다.뒤센 미소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 가짜 웃음을 말한다.팬아메리칸 항공사 텔레비전 광고에 출연한 승무원의 미소에 빗댔다.
긍정심리학 창시자 마틴 셀리그먼 박사에 따르면, 행복한 삶은 어떤 일이나 활동에 몰입하고 그 일을 찾아 헌신하는 삶이다.위는 해비탯(HABITAT) 운동에 나선 자원봉사자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켈트너와 하커 교수는 여자대학인 밀스 대학의 1960년도 졸업생 1백41명을 대상으로 ‘미소’ 연구를 했다.졸업 앨범에서 뒤센 미소를 지은 사람을 가려냈다.그리고는 이들 여학생이 각각 27살, 43살, 52살이 되었을 때 이들의 결혼이나 생활 만족도를 조사했다.졸업 사진에서 뒤센 미소를 지은 여학생들은 대개 30년 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고, 건강도 좋았다.웃을 때 나타나는 눈가의 주름이 행복을 예측하는 척도임을 확인한 것이다.잘 웃는 사람이 행복하다.
4. 대인 관계 : 행복한 사람은 대인 관계가 폭넓다
행복의 또 다른 키워드는 ‘대인 관계’이다.2002년에 마틴 셀리그먼과 에드 디너는 행복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성격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두 사람은 대학생 2백22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여섯 가지 검사를 실시하고, 그들이 느끼는 행복을 엄밀하게 측정했다.그런 다음 행복지수가 높은 상위 10%의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이들 상위 10%는 보통 사람이나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느끼는 사람들보다 현저하게 다른 점이 있었다.바로 폭넓은 대인 관계였다.이들은 친구, 가족과의 연대감이 매우 강했다.행복한 학생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적고, 사회 활동을 하는 시간이 많았으며 대인관계가 좋았다.수면 시간, 운동, 흡연, 음주, 종교 생활에서는 그다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5. 유전 : 유전자는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가?
긍정심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전자는 인간의 행복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미네소타 대학의 데이비드 리큰 교수는 1996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사람들이 인생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때 유전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다루었다.그는 1936~1955년 출생한 쌍둥이 4천 쌍의 사례를 연구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란성 쌍둥이에 비해 일란성 쌍둥이의 성격이 훨씬 더 비슷했다.일란성 쌍둥이는 따로 성장했다고 하더라도 함께 자란 이란성 쌍둥이에 비해 행복 수준이 비슷한 경우가 50%나 더 많았다.인간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의 절반은 유전되는 셈이다.
6. 감사 : 감사를 표현하면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마틴 셀리그먼은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긍정심리학을 가르치면서 실습 수업으로 ‘감사의 밤’을 연다.학생들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사람인데도 단 한 번도 고마움을 전하지 않은 사람들을 한 명씩 초청하는 모임을 갖는 것이다.자신이 초청한 사람에게 고마움을 담은 감사장을 전달하고, 모든 감사장의 내용에 대해 토론을 한다.초청한 사람에게는 모임이 시작되기 전까지 모이는 목적을 비밀에 부친다.마틴 셀리그먼은 “굳이 감사의 효과를 검증할 실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감사의 밤’이 주는 효과가 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행복도를 높이는 감사의 방법 두 가지를 소개했다.먼저 살면서 고마웠으나 미처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못했던 사람을 떠올린다.그리고 3백 단어로 그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그 사람이 어떻게 나를 도왔는지, 그래서 내가 어떻게 되었는지. 글이 완성되면 고마움을 전달할 사람을 초대하거나 그 사람의 집을 찾아간다.이때 감사 편지를 주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직접 얼굴을 맞대고 마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그 사람과 마주 앉은 다음 감사장을 읽는다.
다음 방법은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이다.2주일 동안 매일 밤 감사 일기를 쓴다.되도록 잠자리에 들기 직전이 좋다.하루 한 장씩 메모지 열네 장을 준비한다.하루 일과를 적고, 자신이 감사해야 할 항목을 최대 다섯 가지씩 적는다.‘아침에 기분 좋게 눈을 떴다’ ‘운동을 해서 땀을 흘렸더니 좋았다’ 등등. 부모님에게 느꼈던 감사를 적을 수도 있다.간단하고 단순하지만 이렇게 감사 일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행복지수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참고도서 : <긍정심리학>(마틴 셀리그먼 지음·김인자 옮김/물푸레 펴냄) <영국 BBC 다큐멘터리 행복>(리즈 호가드 지음·이경아 옮김/예담 펴냄) <행복의 공식>(슈테판 클라인 지음·김영옥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블루밍톤 노말한인교회 서정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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