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복음주의선교회인 CCC(Campus Crusade for Christ)의 이름이 곧 Cru로 바뀔 예정이다. 그 주된 이유는 첫째, 선교회 이름에 포함된 “Crusade” 가 역사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지역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 CCCI 부총장인 스티브 셀러의 설명이다.
<이미 새 이름 홍보에 들어간 CCC의 웹사이트>
둘째, “Campus”란 단어는 단체의 성격을 볼 때 시대에 뒤쳐진 이름이다. CCC는 1951년 빌 브라이트와 보넷 브라이트가 캠퍼스 선교회로 시작한 이후 1029개 대학에서 37900명의 영혼을 구원한 캠퍼스 중심의 선교회였다. 그러나 이후 CCC사역은 출판과 영화 배급으로 확대되었고, “캠퍼스” 에 국한되지 않는 사역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크리스처니티투데이에 따르면, CCC의 가장 주된 사업은 도서와 소책자 출판, 예수 영화 배급이다. 1979년 예수 영화는 현재 1,129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60억 명이 본 최대 흥행 영화가 되었다. 브라이트가 쓴 사영리 책자는 25억 권이 출판되었고, 종교 소책자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읽은 책이 되었다.
CCC의 트위터 태그인 Crunews처럼, 이미 몇 년 동안 써 왔던 “Cru”라는 이름이 채택될 것을 듣고 CCC 멤버들은 기대가 커 보인다. 하지만 단체의 이름에서 Christ를 빼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의문에 대해, CCC측은 “Cru라는 이름으로 바꾸게 된 이유는 그리스도를 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효율적으로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이다. Cru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때, 이전에 기독교적 이름으로 반감을 가졌던 사람들에게도 더 쉽게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