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와 또 약속(특별히 시간약속)에 대하여 하도 말씀을 많이 드려 이제는 지겨울 정도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내성(耐性)이 생겨 전혀 무감각하게 받아드리고 계시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인사와 약속 등 지극히 상식적인 것에 대하여 반복하여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더 이상 칼럼을 쓸 제목이나 내용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직장생활과 교회생활 등에서 인사를 제대로 하는 것과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간단한 일이지만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사는 유치원, 아니 그보다 더 어릴 때부터 가르치는데 늘 부족한 것이 인사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교회 안에서 인사로 인하여 상처받는 분들이 계십니다. 나는 인사를 잘 하는데 상대방이 내가 하는 것만큼 인사를 하지 못할 때 상대방이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인사에 대하여 제가 느낀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사람들은 한 사람의 됨됨이의 적어도 50%는 인사를 가지고 판단하게 됩니다.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인사성을 부족하면 사람들은 불쾌하게 생각하고 아무리 형편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인사를 잘 하면 일단은 친근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사를 잘하는 아이가 예쁩니다. 교회에서 보면 어떤 아이는 쫓아와서 인사를 하지만 어떤 아이는 코앞에서 일부러 "안녕하세요?"라고 서너번 반복해서 인사를 해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3살 짜리 아이라도 제가 무시당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 자녀가 주위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아이가 되기를 원하시면 힘드셔도 인사하는 법을 가르치십시오.

2. 인사할 때 이왕이면 제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를 30도 각도를 허리를 숙이면 좋겠지만 최소한 목례라는 하는 것이 말로만 하는 것보다는 훨씬 예의바르게 보입니다.

3. 하지만 상대방이 인사를 받지 않았다고 느낄 때 오해가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예를 들어 주일에 목회자는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하고 또 교인들 눈에 잘 뜨입니다. 목회자가 바쁘게 이러 저리 뛰어다니다 보면 교인들이 목회자에게 인사를 하는데 목회자가 못 보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가게에서 손님이 왕인 것처럼 교회 안에서 목회자에게는 모든 교인들이 왕처럼 보입니다. 그 누구를 무시해서 인사를 안 받거나 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4.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전화할 때도 제가 "안녕하세요?"라고 시작하면 상대방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주기를 원하는데 그냥 "네"라고 대답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한 사람은 문안을 여쭙고 다른 한 사람은 문안인사를 받는 경우입니다. 영어로 누가 "Good Morning!" 하고 인사하면 "Good Morning"이라고 대답하지 "Yes"라고 대답하지 않습니다.

5. 교회 건물 안에서는 아는 사람에게만 인사를 하는 것보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히 교회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과 사역자들은 교회건물 안에 들어온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