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년 전 복음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넘치는 선교열정을 담아 복음을 심어준 어머니교단인 미국장로교단(PCUSA)에서 지난달 노회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 안수기준 변경 수정안(10-A)는 미국 안팎으로 충격파를 던져줬다. 미국 내 450교회 7만여 성도를 가진 한인교회를 포함해 보수노선을 자처해온 미국 최대 장로교단에서 동성애 목회자 안수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 네 번째로 동성애 목회자 안수를 허용한 교단이 됨에 따라 향후 교단 내 복음주의자들, 특히 한인교회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 회장 정인수 목사) 측은 과반수 노회 통과가 확실시 되자 곧바로 준비했던 성명서를 발표해 이번 결과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교단의 잘못된 흐름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실 미국장로교 안에서 동성애자 안수문제는 오래된 이슈다. 지난 33년간 교단 내 보수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은 이 문제를 놓고 오랫동안 논쟁과 토론을 거듭해 왔으며, 4차례 이상 이와 같은 안건이 총회에 올라왔지만 번번이 부결됐다. 하지만 미국 내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가 동성애에 대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고, 교단 내에서도 이를 신학적, 신앙적 문제라기 보다는 정서적, 인권적인 문제로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수정안 통과라는 결과를 도출해 낸 것이다.
향후 미국장로교 안에 복음주의자들은 ‘펠로우십 무브먼트’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고백에 충실한 교단으로 갱신해 가고자 움직이고 있다. 이미 이 운동에 교단 내 대형교회 75퍼센트 이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인교회 연합체인 NCKPC도 합류를 결정한 상태다. 펠로우십 무브먼트는 오는 8월 25-26일 미네아폴리스에서 첫 번째 공식 모임을 갖고 교단 내 하나의 흐름을 만들 계획이다.
NCKPC 회장 정인수 목사는 “사회적인 정서 자체가 진보적으로 바뀌고 있고, 총대들도 점점 젊어지면서 교단의 세대가 교체되고 있다.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대의원들이 동성애 이슈에 찬성표를 던짐으로 결국 수정안이 통과됐고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라고 서두를 뗐다.
하지만 어떻게 교단 내 전혀 타협할 수 없는 의견을 가진 두 흐름이 공존할 수 있을까?
정 목사는 이에 대해 “펠로우십 무브먼트는 교단에서 갈라져 나오고자 하는 움직임이 아니다. 오히려 교단에 머물면서 비대해지고 관료주의에 물든 총회의 역할을 선교와 차세대 리더십 양성을 위한 전환을 목표로 한다. 동성애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전혀 다른 신학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 생각자체를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교단 안에서 두 개의 바디(body)가 존재하면서 각기 다른 신학과 신앙노선을 갖고 사역을 위해서는 협력하면서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의견을 밝혔다.
이번 헌법 수정안이 통과되면서 한인 교회의 성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한인 교회들은 일단 수정안 통과 사실이 알려지고 바로 그 주일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성도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눈에 띄는 흔들림이나 혼란은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한인 교회들이 이제 교단의 복잡한 동성애 이슈에서 벗어나 복음주의적인 흐름에 동참하고, 그 안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펠로우십 무브먼트는 한인 교회들에 있어서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정인수 목사는 밝혔다.
“펠로우십 무브먼트에서 구상하는 계획이 우리 한인 교회들과 방향이 맞고 노선이 같기 때문에, 이 안에서 한인노회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만들고, 노회가 모여 대회가 생기면 우리의 색깔을 담은 독자적인 목소리가 총회 결정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진다. 오히려 이번 헌법 수정안 통과는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미국장로교회가 노령화되고 침체되면서 한인 교회들이 해야 할 역할이 커졌다고 본다. 나는 이것이 미국장로교회 ‘개혁의 신호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펠로우십 무브먼트에서는 첫째 간단한 교단 구조를 만들고 관계적 네트워크 구축에 힘쓴다, 둘째 개 교회 재산권을 지교회 당회 산하에 둔다, 셋째 공동사역에 필요한 행정비를 최소화 하고 공동 사역이 필요한 선교사 파송과 세계선교, 차세대 지도자 양성 등에는 지속적으로 후원한다, 넷째 세계선교와 전도,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구령의 열정을 불태운다 등을 방향으로 잡고 있다.
또한 한인노회 구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현재 조지아가 속한 동남부 지역 내 한인교회들은 약 20개 가량이면, 이 숫자면 한인노회를 만들 수 있게 된다 한인노회가 구성되면 한인 정서에 맞는 복음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교회들이 강력한 선교와 전도에 리더십을 가진 기구로 성장해 갈 수 있다는 결론이다.
정인수 목사는 “앞으로 미국장로교회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이번 기회에 교단을 일신하지 않으면 앞으로 50년 100년이면 교단이 문을 닫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에스더를 불러 절재절명의 시기에 사용하신 것처럼 교단 내 한인 교회들은 5% 내외지만 바로 우리들이 교단의 패러다임 쉬프트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경적인 복음의 핵심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복음을 전하는 도구는 시대에 따라 빠르게 변하지만 복음 자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동성애’ 이슈로 오히려 교단의 정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세계 선교에 더욱 매진하게 되는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 회장 정인수 목사) 측은 과반수 노회 통과가 확실시 되자 곧바로 준비했던 성명서를 발표해 이번 결과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교단의 잘못된 흐름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실 미국장로교 안에서 동성애자 안수문제는 오래된 이슈다. 지난 33년간 교단 내 보수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은 이 문제를 놓고 오랫동안 논쟁과 토론을 거듭해 왔으며, 4차례 이상 이와 같은 안건이 총회에 올라왔지만 번번이 부결됐다. 하지만 미국 내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가 동성애에 대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고, 교단 내에서도 이를 신학적, 신앙적 문제라기 보다는 정서적, 인권적인 문제로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수정안 통과라는 결과를 도출해 낸 것이다.
향후 미국장로교 안에 복음주의자들은 ‘펠로우십 무브먼트’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고백에 충실한 교단으로 갱신해 가고자 움직이고 있다. 이미 이 운동에 교단 내 대형교회 75퍼센트 이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인교회 연합체인 NCKPC도 합류를 결정한 상태다. 펠로우십 무브먼트는 오는 8월 25-26일 미네아폴리스에서 첫 번째 공식 모임을 갖고 교단 내 하나의 흐름을 만들 계획이다.
NCKPC 회장 정인수 목사는 “사회적인 정서 자체가 진보적으로 바뀌고 있고, 총대들도 점점 젊어지면서 교단의 세대가 교체되고 있다.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대의원들이 동성애 이슈에 찬성표를 던짐으로 결국 수정안이 통과됐고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라고 서두를 뗐다.
하지만 어떻게 교단 내 전혀 타협할 수 없는 의견을 가진 두 흐름이 공존할 수 있을까?
정 목사는 이에 대해 “펠로우십 무브먼트는 교단에서 갈라져 나오고자 하는 움직임이 아니다. 오히려 교단에 머물면서 비대해지고 관료주의에 물든 총회의 역할을 선교와 차세대 리더십 양성을 위한 전환을 목표로 한다. 동성애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전혀 다른 신학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 생각자체를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교단 안에서 두 개의 바디(body)가 존재하면서 각기 다른 신학과 신앙노선을 갖고 사역을 위해서는 협력하면서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의견을 밝혔다.
이번 헌법 수정안이 통과되면서 한인 교회의 성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한인 교회들은 일단 수정안 통과 사실이 알려지고 바로 그 주일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성도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눈에 띄는 흔들림이나 혼란은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한인 교회들이 이제 교단의 복잡한 동성애 이슈에서 벗어나 복음주의적인 흐름에 동참하고, 그 안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펠로우십 무브먼트는 한인 교회들에 있어서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정인수 목사는 밝혔다.
“펠로우십 무브먼트에서 구상하는 계획이 우리 한인 교회들과 방향이 맞고 노선이 같기 때문에, 이 안에서 한인노회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만들고, 노회가 모여 대회가 생기면 우리의 색깔을 담은 독자적인 목소리가 총회 결정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진다. 오히려 이번 헌법 수정안 통과는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미국장로교회가 노령화되고 침체되면서 한인 교회들이 해야 할 역할이 커졌다고 본다. 나는 이것이 미국장로교회 ‘개혁의 신호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펠로우십 무브먼트에서는 첫째 간단한 교단 구조를 만들고 관계적 네트워크 구축에 힘쓴다, 둘째 개 교회 재산권을 지교회 당회 산하에 둔다, 셋째 공동사역에 필요한 행정비를 최소화 하고 공동 사역이 필요한 선교사 파송과 세계선교, 차세대 지도자 양성 등에는 지속적으로 후원한다, 넷째 세계선교와 전도,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구령의 열정을 불태운다 등을 방향으로 잡고 있다.
또한 한인노회 구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현재 조지아가 속한 동남부 지역 내 한인교회들은 약 20개 가량이면, 이 숫자면 한인노회를 만들 수 있게 된다 한인노회가 구성되면 한인 정서에 맞는 복음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교회들이 강력한 선교와 전도에 리더십을 가진 기구로 성장해 갈 수 있다는 결론이다.
정인수 목사는 “앞으로 미국장로교회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이번 기회에 교단을 일신하지 않으면 앞으로 50년 100년이면 교단이 문을 닫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에스더를 불러 절재절명의 시기에 사용하신 것처럼 교단 내 한인 교회들은 5% 내외지만 바로 우리들이 교단의 패러다임 쉬프트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경적인 복음의 핵심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복음을 전하는 도구는 시대에 따라 빠르게 변하지만 복음 자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동성애’ 이슈로 오히려 교단의 정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세계 선교에 더욱 매진하게 되는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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