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김정일 부자는 성경의 여로보암... 진짜교회 없어”

새문안교회 이수영 목사가 북한이 대외선전용 선교기관들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이 북한 내 기독교인을 핍박하는 데 쓰이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 목사는 11일 새문안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하나님께서는 북한의 교회들이 거짓 교회이며 거기서 드려지는 예배 또한 거짓임을 밝혀줄 사명을 남한의 교회에 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참된 예배와 절대적 순종’(열왕기상 13:1~10)이란 제목의 설교를 전한 이 목사는 김일성 부자를 성경의 여로보암에 비유했다. 이 목사는 “여로보암이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그랬듯이 분단된 한반도의 북쪽에서 권력을 잡은 김일성 부자는 그들의 권력을 대대로 유지하기 위하여 주체사상을 만들고 자신들이 민족의 해방자고 구원자라고 온 북한 주민들을 세뇌시키며 스스로를 우상화했다”고 밝혔다.

또 이 목사는 “여로보암이 금송아지를 만들었듯이 그들은 북한 전역에 김일성의 황금빛 동상들을 세워놓고 누구든 그 앞에 가서 절하게 만들었다”며 “하나님을 찾는 백성이 예루살렘에 제사 드리러 몰려오게 되었던 것(대하11:13-16)처럼 김일성 부자도 북한에서 진짜 목사들은 다 없애 버렸고 엉터리 목사들을 만들어 냈으며 수많은 목회자와 신도들이 고향을 버리고 남으로 내려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북한 교회의 실체에 대해서도 “북에 남은 신자들은 다 처형을 당했거나 지하로 다 숨어 버리게 됐다”며 “주간신문 최근호에 실린 탈북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외부세계에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선전하기 위해 만든 북한 교회의 목사나 신도들은 모두 골수 공산당원들이며 잘 훈련된 대남사업요원들”이라고 고발했다.

또 “정기적인 주일예배는 없고 남한이나 외국에서 방문객들이 올 경우에만 예배드리는 연극이 벌어진다고 한다”며 “물론 일반주민은 예배에 참석할 수 없고, 그 예배의식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특수교육을 받은 요원들이지만 그들조차도 예배 후에는 그 예배에서 말하고 들은 것들을 뇌리에서 씻어내기 위해 혹독한 사상교육을 치러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의 전시용 교회는 남한의 교회로부터 막대한 선교헌금을 빨아들이기 위한 창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그 헌금의 대부분은 김정일 정권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며 그것은 결국 북한의 진짜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 데 쓰인다고 탈북자들은 탄식하고 있다”며 “결국은 무너질 우상의 제단을 가리켜 참된 교회라고 오히려 거짓 선전에 열을 올려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이 목사는 “북한 교회는 반드시 다시 세워져야 한다”며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참된 신앙이 자리 잡으며 진짜 신자들에 의해 진정한 예배가 드려지는 교회가 서도록 우리는 기도와 물질로 도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