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드 풀러(Millard Dean Fuller, 1935년 1월 3일-2009년 2월 3일)는 앨라배마 주 래닛(Lanett)에서 태어났습니다.

풀러가 3살 때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십니다. 아버지는 풀러가 6살 때 재혼을 합니다. 그래서 풀러는 이복 남동생 두 명이 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일 외에는 큰 어려움 없이 성장하게 됩니다. 그는 오번 대학교(Auburn University)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고, 앨라배마 대학교(University of Alabama)에서 법학으로 학위를 받습니다.

풀러는 24살인 1959년 린다 콜드웰(Linda Caldwell)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풀러는 학교를 졸업한 후 변호사로 활약하며, 벤처 사업을 하여 이십대 후반인 29살에 백만장자가 됩니다.

풀러는 열심히 일하여 재벌이 되었지만, 건강이 악화되었고, 가정을 올바로 돌보지 못해 아내와 갈등이 생깁니다. 풀러는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과 아내를 극진히 사랑하는 그는 아내와 화해를 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께 재 헌신 합니다. 그 후 풀러와 아내 린다는 그들의 전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웃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고 새로운 삶을 위해 준비하게 됩니다.

그들은 조지아 주의 어메리쿠스(Americus) 근처에 있는 기독교 공동체인 코이노니아 농장(Koinonia Farm)으로 가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립니다.

코이노니아 농장은 1942년 클레렌스 조단(Clarence Jordan)에 의해 시작이 되었는데 풀러 가족은 그 곳에서 5년 동안 살면서 여러 가지 사역과 함께 집짓는 일을 배웁니다.

풀러는 신명기 15장 7-8절을 묵상하며 새로운 비전을 받게 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강퍅히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쥐지 말고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 요구하는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 주라.”

풀러 부부와 네 자녀는 1973년 교회를 통해 아프리카 자이레(오늘날 콩고)에 선교사로 갑니다. 그 곳에서 풀러는 자이레 서쪽에 있는 만다카(Mbandaka) 마을의 극빈자들을 위해 집짓는 사역을 시작합니다.

얼마 후 만다카 마을은 진흙과 짚으로 지어 위태하던 집들이 벽돌 집으로 탈바꿈을 하게 됩니다. 100채의 집짓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풀러는 새로운 꿈을 꿉니다.

1976년, 그는 미국으로 돌아온 후 국제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International)를 창설하기에 이릅니다.

그는 “나는 인생은 선물이며 책임이라고 본다. 나의 책임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을 어려움에 처해 있는 그분의 백성들을 돕는데 사용하는 것이다”(“I see life as both a gift and a responsibility. My responsibility is to use what God has given me to help his people in need.”)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비전에 따라 세워진 국제해비타트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점점 확산이 됩니다. 풀러는 1984년에 조지아 출신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초청합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도움으로 더 많은 재정과 봉사자가 모였습니다.

해피타트 운동은 더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갑니다. 2003년까지 92개국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150,000채의 집이 완성됩니다. 풀러는 10권의 책을 저술하였고, 50개 이상의 상을 받게 됩니다.

1996년, 그는 미국 시민으로서는 가장 영예로운 대통령상 자유의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타게 됩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메달을 증여할 당시 그를 “살아있는 사람 중에서 미국과 전 세계 인류를 위해 집을 소유하고자 하는 꿈을 실현해 주기 위해 가장 많은 일을 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밀러드 풀러가 박애정신에 혁명을 일으킨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평생 자원봉사자들의 노력과 기부를 통해 전 세계 150만여 명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30만 채가 넘는 집을 지어주었습니다.

한 사람의 원대한 꿈이 전 세계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을 소유할 수 있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가난한 형제”를 도우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풀러로 하여금 새로운 인생을 살게 했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방향으로 갈 때 한 번 뿐인 우리의 인생은 보람 있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마가복음 9:23).

권석균 목사, 남침례신학교(Ph.D) / 애틀란타 지구촌교회 담임

출처: 케이아메리칸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