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목회가 앞으로 한인 교회의 앞날을 담당하기에 이들을 어떻게 길러내는가가 한국 기독교와 세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래를 준비하며 지금 추진되고 있는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2세 교회의 모습을 찾아 보았는데, 다음과 세 가지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1. 2세 영어목회 (EM) 중심의 독립 교회
2. 중대형 이민 교회의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청년/ 영어목회(EM)부
3. 한어목회(KM)와 영어목회(EM)간의 상호의존형 교회 형태

이 모델들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하면 다음과 같은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첫째: 2세 영어목회 (EM) 중심의 독립 교회형태

2세 독립교회는 자신들이 스스로 규칙(rule)을 정하고 그에 따라 목회하는 형태의 교회이다. 재정이나 인사, 건물 관리 등 모든 것이 완전 독립되어 있는 교회 형태이다. 이런 교회들은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꼭 필요한 교회 형태다. 대표적인 모델 교회로 가주 어바인의 New Song Church를 들 수 있다. David Gibbons 목사가 개척한 교회로서 이제는 1,500여명이 출석하는 대교회로 성장하였고 지교회만도 3교회(애너하임, 오렌2지카운티, 및 방콕)가 된다. David Gibbons 목사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Amerasian으로서 다가올 복합(fusion)세대의 대표주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많은 소수계 인종(ethnic minority)들이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는 다민족 교회 모델을 이루고 있다. 뉴욕/뉴저지 지역에서는 J나 R 교회 등이 자립한 영어회중교회이다. 그러나 아직 한계가 있는 모델로 여기지는 이유는 실패한 경우가 성공한 사례보다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둘째: 중대형 이민교회의 부속 프로그램으로서의 영어목회(EM) 또는 청년부(젊은 예배) 많은 이민 교회들이 부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형태이다. 재정이나 모든 규정(regulation)은 1세교회의 형태를 따르고 주일에 여러 번 드리는 예배 중 하나를 2세나 청년들을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 형태다. 뉴욕 뉴저지의 여러 교회가 성공적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의 B장로교회나, NJ의 New Ministry, 또 얼마 전까지 지속되던 뉴저지 P교회의 젊은 예배 등이 이러한 모델이며, 한국어를 사용하는 젊은 세대를 위한 연합 프로그램 형태는 일부 영어권 2세들을 흡수하고 있기도 하다. 그밖에 영어로 EM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여러 교회가 있으며 대학생 계층과 청, 장년층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다.

일부 교회는 이러한 젊은 층의 형성을 교회의 젖줄로 삼고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리더십이 1세 회중을 위한 담임목사와 다른 인물일 경우 지도력의 갈등을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언제까지 담임목사가 사역을 할 것인가 등이 문제로 대두 될 수 있다. 이러한 교회는 발전적이고 과정적인 형태일 수 있으며 그 후속 모델이 나타나지 않겠는가 예상된다. 왜냐하면 이 모델은 1세 교회와의 차이가 단지 예배의 스타일(style)에 있기 때문이다.

셋째: 상호의존형(Inter-dependent) 교회 형태

상호의존형 교회의 특징은 권한의 재분배를 통한 지도력의 자율화, 사역을 위한 재정의 자율화, 동일한 비전을 위한 팀 목회 등이다. 같은 상호 의존형 교회 형태일지라도 단 한가지의 형태로 획일적일 수 없다. 개교회의 형편에 따라 적합한 형태를 찾아나가야 한다. 1세의 강점과 2세의 강점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호 의존형 모델은 각 교회의 특수성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재정을 세우고, 집행하는 과정을 함께 한다. 상호의존형 교회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홍보 교육, 구조조정, 가동의 3단계를 거쳐야 바람직 하다. 또한 2세들이 한인 교회에 남기를 원하도록 충분한 동기 부여가 이루어져야 한다.

상호의존형 교회가 되면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질 수 있다.

첫째: 3대 심지어는 4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함께 섬기는 가족적인 교회가 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연령층에 맞게, 영어와 한어로 나뉘어 예배를 드리더라도, 특별한 절기 때에는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교제에 있다. 세대간의 격차를 초월한 친교(fellowship)을 공유함으로 진정한 가정교회 (Home Church)의 개념을 공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세대간의 차이를 초월하여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둘째: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주류 사회와의 언어장애를 극복할 수 있고, 문화를 이해함으로 사회적인 대화의 장에 참여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 활동(community affair)에 교회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용이하게 된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 먼저 세대간의 대화를 갖고 과거의 경험에서 오는 세대간의 불신감을 해소해야 한다.

셋째: 세계 선교를 위해서도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의 교환과 활용이 용이해진다. 재정지원만 감당하는 소극적 선교에서 벗어나 훈련된 2세들을 직접 보내는 선교를 할 수 있게 된다. 영어라는 자원을 활용한 후방 선교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단기-중기-장기 선교 계획을 개체 교회가 수립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전문 사역자의 배출이 쉬워진다.

넷째: 이민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더 영향력 있는 교회가 될 수 있다. 1세와 2세가 공존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가 배우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우리 안에 있는 성장가능성(potential)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1세는 한국 요리강습을 2세들에게 가르치고, 2세는 1세에게 기본(survival) 영어를 가르치고, 1세는 2세에게 기도의 영성을 가르치며, 2세는 1세에게 새로운 춤과 찬양을 가르치는 등, 한데 어우러지는 세대간의 만남 - TGE (TransGenerational Encounter)가 이루어질 수 있다.

현재 시카고의 한인 교회 목회자는 "어려움이 있지만 2세들을 교육 시켜 믿음 위에 바로 키워 놓을 때 사회 각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세계 선교를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2세 교회를 할 때 1세 교회와의 문화적 차이와 1세들의 헌신하는 마음의 부족 등 어려움이 많지만 그럼에도 미래를 준비하며 2세들을 키워야 할 사명이 교회에 있다고 한인 교회 목회자들은 이야기 하고 있다.

시카고 중형교회를 담당하는 한 목회자는 2007년이 평양 대부흥 운동의 100주년이 되는 해라는 것을 상기 시키며 "부흥은 1회적인 이벤트가 아니고 부흥을 준비하며 앞으로 한민족이 100년을 이겨나갈 영적 자산이 되어야 하고 이러한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2세 목회를 준비해 나갈 때."라고 얘기했다.

이처럼 현재 시카고를 비롯한 미주 한인 교회는 선교적 차원에서 미래를 내다 보며 2세 목회를 준비해 나가야 할 때인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