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에 <미래의 충격>이라는 책을 쓴 앨빈 토플러는 미래에는 사회의 가장 기본이며 기초인 가정이 파괴될 것에 대해서 예언하였습니다. 그는 앞으로 이혼이 난무하며, 멀지 않은 시대에 동성애가 공공연해질 것이며, 정자나 난자의 은행이 발달되어 임신의 고통이 없어질 것이고, 일부다처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도 하는 등 당시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에 대해 예고하였습니다. 그의 예언이 다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중 어떤 것은 그의 상상대로 이루어졌고 또 어떤 것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가 말한 대로 지난 40년여 동안 가정은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정이 중요한 것은 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회의 단위에 해당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가정을 삶의 근간으로 삼고 있어서 가정의 행복에 개인의 행복이 좌우되는 면이 크며, 가정이 행복할 때 개개의 가정의 행복이 모여서 사회, 나아가서는 나라 전체의 행복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의 행복이 교회의 행복과 연결되며, 교회의 행복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라시는 사명과 연결됨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교회는 5월 가정회복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들의 가정을 회복시키는 일에 힘을 모으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우리교우들의 가정뿐만 아니라 많은 가정들이 어려움들에 봉착해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건강이나 경제적인 문제는 논외로 한다 하더라도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부부 사이가 금이 가 있거나 부모 자식 간에 말 못할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역기능의 문제점들이 가정 안에 웅크리고 있다면 다른 모든 문제들도 건강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즉 신앙생활이나 직장생활 그리고 그외의 모든 인간관계들이 막혀서 고통이 가중될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열받은 마그마가 더이상 내부 온도를 못 견디고 화산으로 폭발하는 것처럼 걷잡을 수조차 없는 문제로 비화되는 경우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문제가 더 깊어지기 전에 화근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금 당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가정이라 하더라도 더욱 가정에 대한 성경적 원리를 익히고 배워서 문제를 예방해야 합니다. 따지고 보면 문제가 없는 가정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지금 문제덩어리인 것처럼 느껴지는 가정이라도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말씀이 인도하시는 대로 작은 것부터 하나씩 풀어나가기 시작하면 시간과 함께 행복의 파랑새는 다가올 것입니다. 다만 문제를 나 외의 다른 사람이 변화됨으로 풀려 한다면 문제는 더 깊어질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모든 것은 나에게서부터 시작됩니다. 공을 다른 가족에게 던져서는 해결이 요원할 뿐입니다. 나부터, 내 태도부터, 내 말부터, 나의 매너부터, 나의 행동부터 한 가지씩 고쳐 나갑시다. 이 한 달 동안 모든 문제를 다 풀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인내로써,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주님께 기도하면서 나아가면 주님의 도우심을 얻을 것입니다. 결코, 결코 가정을 포기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