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로교(PCUSA) 한미노회 소속 105년 역사를 지닌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담임 박일영 목사)가 창립 기념일을 맞아 장로·권사 임직식을 거행했다. 이날 11시부터 시작한 임직식 집례를 맡은 박일영 목사는 마태복음15장12-14절을 본문으로, '눈 뜬 지도자'(Open Eyed Church Leaders)를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박일영 목사는 "교회의 참된 리더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끊임없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을 십자가의 재물로 드릴 줄 아는 자"라며 "자기를 부인해야 성령이 역사하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람은 누구나 약점이 있는가 하면 강점이 있는데, 지도자는 모름지기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보는 눈이 열려 있어야 한다"며 "혹 누군가 실수하고 잘못한 점이 있어도 그것에는 눈 멀고, 안 좋은 점은 내가 십자가 사랑으로 이해하고 받아주고 용서해 주고, 그 사람의 좋은 점에는 눈을 크게 뜨고 칭찬해 주면 교회가 잘 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 "지도자는 영적 세계, 차원을 보는 영적인 눈이 열려 영적인 은혜를 다른 이들에게 나눠 주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며 새롭게 장로·권사로 임직하는 이들에게 영적인 세계에 눈을 뜨는 교회 지도자들이 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제직 권면에 한미노회 서기 강승철 목사가 나서 "교회 울타리 안팎에서 신음하는 많은 영적인 앉은뱅이들을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여 일으켜 세우는 제직들이 되라"고 권면했다.

축사를 맡은 한미노회 총무 양인 목사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이 교회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직책을 맡는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을 일인가"라며 "외롭고 힘든 이민자들을 격려하는 제직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장로에 최형호, 박광우, 염화권 성도가, 권사에 박영귀, 정길례 성도가, 명예권사에 송순자 성도가 임직됐으며, 또 41년간 장로로 봉사해 온 김형식 원로장로에게는 공로패가 증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