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새벽예배. 한국교회 부흥의 첫 번째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척교회부터 대형교회에 이르기까지 성도들의 신앙성숙과 더불어 부흥을 소망하는 곳에는 새벽예배의 열기가 더욱 뜨겁다. 이에 기독일보는 남가주 한인교회들의 새벽 설교를 집중 조명하여 새벽제단에서만 내리는 특별한 은혜를 나누고 개교회를 넘어 지역과 미주 전역의 부흥을 함께 소망하고자 한다.

새벽강단 취재를 위해 찾은 소망장로교회는 올해 3주년을 맞아 작지만 강한 교회를 표방하고 있다. 이 교회 담임 성준기 목사는 새벽강단에서 이사야서 52장 13절부터 53장 전체를 놓고 설교를 했다. 다음은 성 목사의 설교 요약.

<본문 : 이사야52장13절-53장>

이사야서 53장에 여호와의 말씀은 상당히 당혹스러운 것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나오는 고난 받는 종의 모습은 자라나는 연한순과 같습니다. 많은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습니다. 왠지 자잔하게 나타날 것 같은 그런 주인공의 모습이 아니라 아무런 능력이 없이 예상하지 못하는 가운데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흠모할 만한 것이 전혀 없이 지극히 평범한 가운데 열방에 나타나 당황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왠지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여호와의 팔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더 기가 막힌 모습은 그는 멸시받아서 간고를 많이 겪어서 사람들이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이며, 버림을 받은 것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세상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세상 사람들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조용하고 매력이 없고 자기 스스로 짐을 짊어지는 모습으로 오십니다. 그러나 이 주님의 상한 모습을 보게 되면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모습을 우리에게 시사합니다. 우리가 왕이라고 고백하는 방법이 이 땅의 방법이 아니라 그분의 방법이기 때문에 그분의 방식으로 살아가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우리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그는 멸시를 받고 사람들에게 가리 움을 받았습니다. 그분이 고통을 받은 이유가 있는데 5절에 보면 우리의 허물과 죄악 때문에 고통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아까 집사님이 대표 기도할 때 한 알의 밀알이 되어서 죽어진다는 것을 기도했듯이 우리가 희생이 없으면 공동체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책임지고 감내할 수 없다면 어려움을 이길 수 없습니다.

어제 이웃 교회에서 70대 미국인 두 명이 하루 종일 잔디를 깎는 것을 보았습니다. 희생이 없으면 결실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상상할 수 없는 고난을 받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나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6-7절에 보면 우리는 다 양 같아서, 여전히 우리의 죄성 때문에 그분의 가는 길을 따라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편한 방법으로 가려고 합니다.

그분이 궤사가 없었으나 고난을 당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계획하셨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은 이미 계획된 고난이었습니다.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 주님이 고난을 겪으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분의 고난을 순종의 모범으로 삼고 한걸음 씩 앞으로 나가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그분이 오신 것은 세상의 모습이 아니라, 조용하고 편안하고 종의 모습으로 죽기까지 순종하신 모습이었습니다. 종의 형체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기억하고 그분의 삶을 본받아 사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