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5시 별세한 고 최영학 목사는 주위의 많은 목회자들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남기고 떠났다. 향년 70세.

산호세 성시화본부 회장으로 섬겼던 그가 지역교계에 남기고 간 선물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교회의 하나됨”이다.

장례예배를 치루면서 참석한 수많은 인파에 미국 목회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 목회자의 장례식을 통해 지역사회에 하나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산호세 성시화운동본부 총무를 맡고 있는 박석현 목사(산호세한인장로교회)는 "고 최영학 목사는 성시화운동본부 회장으로서 성시화하면서 거룩한 도시가 되도록 많이 노력하시던 분"이라고 말했다.

김근제 목사(산호세교회협의회 회장, 풍성한 새빛교회)는 "최영학 목사님은 사리분별이 정확하고 매사에 공정하시고 다른 사람들과 늘 화목의 중재자 역할을 해오시던 분"이라며 "항상 다른 사람을 지적하기보다 격려해주고 늘 눈물이 많았던 분이었다. 불쌍한 사람이나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마음 아파하셨다"고 말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아픔을 느끼며 가고자 했던 최영학 목사는 마지막으로 교회 칼럼에 '우리 눈에 눈물을'이란 제목으로 "주님의 슬픔을 내 슬픔으로, 주님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끼며 호곡하는 눈물을 주시옵소서..(중략) 주여! 우리를 이제 안일과 풍요와 쾌적한 생활에 만족하여 이기주의의 길을 걷는자 되게 마옵시고,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자신을 못 박으신 주님의 십자가 아래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애통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산호세성시화운동을 함께 섬기던 함영선 장로는 "일생을 양들을 돌보며 목회하신 최영학 목사님은 최근 3, 4년동안 산호세성시화를 위해 끝까지 열심히 일해 보자고 말해주시곤 했다"고 말했다.

고 최영학목사는 1942년 서울출생으로 서울신학대학을 졸업하고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97년부터 은혜선교교회 담임을 맡아왔으며, 기독교 미주성결교회 서북부지방회장, 산호세지역 교회협의회 회장, 산호세 성시화운동본부 회장등을 섬겨왔다. 시카고 연합신학대학과 캘리포니아 연합신학대학 및 대학원에서서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