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부터 4월 8일까지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C국과 N국으로 북방선교를 다녀왔다. 이번 선교를 오랫동안 준비해온 선교팀은 목회자 세미나, 가정교회 지도자 훈련, 삼자교회 및 지하교회 집회, 선교사 위로, 연변과기대 장학금 지원 등의 사역을 했다.

특별히 이번 선교에는 케냐에서 장기선교사로 헌신하고 미국으로 돌아온 이규종 선교사가 팀원으로 참석해 북방선교의 은혜를 나눴다.

다음은 이규종 선교사의 간증이다.

북방선교를 다녀와서

“선교지”하면 아프리카 케냐(Kenya) 선교지 밖에 모르던 저에게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정인수 목사님과 함께 연합장로교회 북방 선교팀의 일원으로 3월 28일부터 4월 8일까지 11박 12일 동안 C국과 N국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현직 선교사 시절, 처음 5년 동안은 연합장로교회의 케냐 선교팀을 인솔했고, 그 후 6년 동안 케냐의 장기선교사로서 여러 교회의 선교팀원들과 함께 많은 프로그램을 통하여 복음을 전하였던 저에게는 선교가 금지된 C국과 N국에서의 선교팀의 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무척 궁금하였습니다.

선교기간 중 이틀 동안 첫 번째 사역지인 C국의 G.M.S 도시에서의 목회자 세미나에서 저는 그들의 확고한 믿음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 나라 선교의 비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 곳의 가정교회에서의 목회자 세미나(연 370명 참석)와 두 곳의 가정교회 방문을 통해서 그들이 얼마나 말씀을 사모하며 말씀 공부에 열심인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보안문제로 인해 200명으로 제한되어 미리 등록한 목회자와 리더만이 참석할 수 있게 한 1,000명 성도의 출석교회인 H.G 가정교회에서의 세미나는 더욱 그러하였습니다. 기차로 1시간 50분 만에 도착한 교회에서는 이미 등록된 모든 목회자와 리더들이 모여 열심히 찬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교회에 들어가는 순간 또 한 번 놀란 것은 리드싱어의 리드에 맞춰 드럼 셋과 키보드, 피아노 그리고 프로젝터를 사용하여 열린 예배의 형식으로 손을 높이 들고 찬양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이곳에서 이러한 찬양의 모습은 저에게 충격적이었으며 성령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6시간 동안 진행된 목회자 세미나에서 정 목사님의 강의와 장로님들의 간증에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집중하며 각자에게 필요한 말씀들을 필기하는 모습, 기도와 찬양을 드리는 모습들은 너무나 아름답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또한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며 믿음에 도전을 받는 귀한 시간 이었습니다.

어느 선교지에서나 중요한 사역이지만 현지 오 선생님의 ‘목회자훈련’은 C국 교회부흥의 밑거름으로 얼마나 중요한 사역인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하였고, 또한 이러한 귀중한 사역을 저희 선교팀을 통해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N국에서의 사역 또한 저에게는 새로운 선교의 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성경을 가지고 입국할 수 있었던 일과 음식점에서 식사기도를 드릴 수 있었던 일은 저에게 충격적이었고, 호텔방에서 조심스레 예배를 드릴 때에는 감격의 눈물이 저도 모르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는 힘든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그곳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며 방문한 결과이며 또한 인내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하여야 할 우리들의 사명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L 시의 사람들은 그곳이 특별시로 승격되어서 인지 다른 지역과 달리 많은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 보였으며 특히 젊음 여성들의 의상과 구두, 핸드백 등이 인상적이었고 정부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도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유치원과 중학교 그리고 외국어 전문학교에서 교사들과 학생들의 교육열이 대단한 것을 느끼면서 그곳에서도 하루속히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였습니다. 그곳에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도록…

마지막으로 느낀 것은 북방선교는 어느 선교보다 더 힘든 선교여행이라는 것입니다.

애틀랜타에서 서울, 서울에서 C국의 CH. D.시와 H. B.시 그리고 5시간의 자동차 여행 끝에 첫 번째 사역지인 G.M.S.시에 도착, 그리고 이틀간의 사역이 끝난 후에 다시 9시부터 23시까지 버스와 기차로 두 번째 사역지인 Y. K.시에 도착 하루의 사역을 끝내고 또 다시 5시간 만에 세 번째 목적지인 N국에서 3일 동안의 사역을 마치고 Y. G.시를 통해 서울로 이어지는 선교스케줄은 그야말로 강행군이었습니다.

연합장로교회 선교팀 중에 케냐선교가 가장 힘들다고 자부하던 저에게는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서 그러한 고정관념이 부끄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어느 지역의 선교지라도 자만심 없이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 섬기자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이번 북방선교를 통해서 많은 깨달음과 선교의 비전 그리고 선교의 지경을 넓혀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