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교회 이용삼 목사가“나의 일기장 중 가장 어두운 부분을 쓰는 시간이다.”이라며 그동안 힘들었던 심정을 가나안 교회 목회 수상을 통해 밝혔다.

"썰물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밀물이 올 때가 있으리라는 것을 믿으면서 말이다. 아니 저 시베리아의 어장이 녹아지는 계절을 기다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지금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시베리아의 어장이 녹아지는 계절을 기다리는 것"이라며 힘든 심정을 토로했다.

" 분명한 것은 보잘 것 없다 해도 할미꽃은 할미꽃의 위치에 있어야만 동산이 조화된다. 이를 위해 인고의 겨울 눈보라를 견디어 일어나는 것이다. 이 잔설이 있는 야산에 아직도 아무도 피어있지 않는 겨울 찬바람 맞으며 허리 굽은 꽃 할미꽃이 그 자리에 피어 있다는 것 자체가 꽃의 사명은 다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사람들도 그 할미꽃 보면서 기다릴 수 있는 지혜를 배운다면 할미꽃의 사명은 다한 것이다."

이 목사는 할미꽃을 빗대어 이제는 은퇴하는 목회자로서 마지막으로 맡은바 본분을 다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고 있다.


"로뎀 나무 아래서 혼절한 상태의 깊은 절망 가운데 있던 엘리야를 구운 떡과 물로 소생시키신 것은 아직은 그가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40일 밤낮으로 가아 할 길을 기다린 것이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

"다윗은 나보다 더 위급한 때 절망의 상황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기다리고 기다렸더니”(시 40:1) 신앙고백을 했다."


지금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은퇴를 앞둔 목회지로서 견디기 힘들었다는 것이 절실히 묻어 나고 있다. 현재의 가나안 교회의 어려움에 대해 엘리야와 다윗과 같이 극복하고 싶다는 것을 '기다림'신앙을 통해 이야기 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신앙은 '마침내'신앙이다. 신명기 8장에 어째서 광야의 모든 아픔을 고난을 주셨는가. 바로 가나안 땅까지 인도하지 않고, 그것은 광야 길을 통해 낮아지고 겸손케 하기 위한 것" 이라고 얘기하며 사순절 기간이야말로 조수를 기다리는 훈련기간이라며 사순절 기간을 맞이 하는 심정을 밝혔다.

현재 가나안 교회는 이용삼 목사 파직 이후로 사태 해결이 지지부진 한 상태이며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장기화 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