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할 때나, 찬양할 때 마이크를 잘 사용하는 것도 실력에 포함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전문적인 용어나 내용 보다는 교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자 합니다. 흔히 마이크에 대해 말하는 복잡한 용어의 설명에 대하여는 살짝 비켜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마이크는 매우 예민하고, 다양한 구조와 성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마이크에 대한 선택의 문제는 항상 전문엔지니어와 상담하고 의견을 듣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한가지 조언하고 싶은 부분은, 마이크의 모양만을 보고 선택하시는 것은 매우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마이크의 크기와 모양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습니다. 반드시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마이크의 사용법을 알아두면, 좋은 소리를 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 마이크의 위치는 입과 일직선상이 되도록 5~10cm 정도 떨어트리는 것이 좋습니다. 구즈넥 마이크의 경우는 마이크의 감도를 잘 파악하여 집음되는 위치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핸드마이크의 경우 헤드를 움켜지지 말아야 합니다. 하울링의 원인이 되며, 고른 소리가 집음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마이크 끝 코드 부분을 잡지 말기 바랍니다. 연결된 컨넥터가 안정적이지 못하게 될 수 있으며, 무선마이크의 경우 이 부분에 안테나가 위치해 있으므로 수신감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넷째, 마이크의 헤드를 스피커 가까이에 위치하게 하면 안 됩니다. 특히 일직선이 될 경우 하울링의 주범이 됩니다. 싱어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을 때 무의식 중에 마이크를 아래로 내려서 모니터 스피커에 하울링을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아무 잘못 없는 엔지니어 집사님이 목사님께 꾸중을 듣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좋은 마이크를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고,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마이크의 경우 보관에도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첫째로 마이크를 떨어트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히 헤드 부분이나 컨넥터, 스위치 부분에 충격이 가해지면 고장과 잡음의 원인이 됩니다.

둘째로 마이크의 헤드를 손으로 때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이크가 나오는지 테스팅을 하기 위해 손바닥으로 마이크의 헤드 부분을 사정없이 쿵쿵~ 때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충격(압력)은 헤드유닛의 진동판과 코일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고장은 아니지만, 소리가 먹먹해지는 현상을 가져올 수 있고 심하면 헤드손상으로 이어집니다.

셋째로 헤드를 항상 청결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헤드의 망 속에는 엷은 스폰지 필터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한 마이크는 침에 의해 헤드와 스폰지가 손상되거나 악취가 나게 됩니다. 헤드부분의 망을 분리해서 깨끗하게 세탁해서 말려주면 좋습니다. 습기는 마이크에 좋지 않습니다 . 가급적이면 건조한 곳에 마이크를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무선마이크의 경우에는 건전지의 잔량을 항상 체크하여 예배와 찬양 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HD채널의 등장으로 인하여 무선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에도 변화가 있으며, 지역별로 가장 알맞는 권장 주파수가 있습니다. 전문업체에 상의하셔서 지역에 맞는 주파수의 제품을 사용하시면, 무선에 관해서도 더욱 좋은 주파수 채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의 사용법만 바꾸셔도 확실히 좋아지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곳도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찌보면 목회자는 평생 성경책과 마이크를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이처럼 중요한 마이크의 사용법을 잘 숙지하셔서, 더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보시면, 예배 환경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리라 기대합니다.

다음번에는 각종 케이블의 사용과 주의 사항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피터 박(Peter Park) 목사=엘림선교교회 부목사로 섬기면서, Trinity Media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 예술대학(California Art University)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작은교회 돕기 프로젝트’와 무료 음향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peter@trinitymediasolut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