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멍어,(그림)신은재/IVP편집부 | IVP | 56쪽 | 7,000원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으로 유명한 저자 ‘로버트 멍어’는 이 그림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신지를 이야기해 줍니다. 서두에 마크 트웨인이 쓴 <왕자와 거지>라는 소설을 언급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속한 우리의 자리에 대신 오셔서 우리가 그분의 자리를 얻게 되었다고 비유적으로 말합니다. 우리 앞에 계신 왕자님은 하나님의 아들인 주님이시고, 그분 앞에 있는 우리는 거지보다도 못한 존재라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우리는 영적으로 볼품없이 메말라 있고, 율법을 범하며 그분의 통치에 반항하는 반역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그분은 우리와 자리를 바꾸어 주고자 하신다는 겁니다. 정말 큰 은혜지요.

복음의 핵심은 매우 간단합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자리를 취하시고, 우리의 고통과 슬픔을 담당하시며, 우리가 제멋대로 변덕스럽게 살아서 발생한 결과들을 맡아 주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그 최종 목적을 이루기까지 우리 대신 죽으신다 하더라도 멈추지 않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다음과 같이 제안하십니다. “나와 자리를 바꾸지 않겠느냐? 너의 상한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너를 통해 나의 삶을 살고 싶구나.”

자리바꿈은 항상 두 방향으로 일어납니다. 자리바꿈은 나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에게서 그리스도의 영을 받아들여 내 안에 살아 계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 단계를 양도 혹은 헌신이라고 하고, 두 번째 단계를 신뢰 혹은 하나님에 대한 의존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그분의 뜻대로 이끌어 주시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인생의 운전대에서 물러나 “주님, 제 대신 맡아 주십시오”라고 말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을 향한 그분의 계획은 완벽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서 사시고 그분 자신을 내어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회를 드릴 만큼 그분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그분은 우리에게 자신을 주실 수 없습니다. 우리가 분명히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역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친히 자기 자신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세계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고 받아들이고 반응해야 합니다. 그 때 이 사랑을 깨달을 수 있게 되고, 변화된 삶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삶이 어떠했든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과 미래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내 욕심만을 앞세우는 ‘영적 거지’로 살지는 않았습니까? 잘 묵상하십시오. 주님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삶을 선택하기만 하면, 왕이신 하나님의 아들인 ‘왕자’의 신분을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것입니다. 새 해 어떤 인생을 사시겠습니까? 거지입니까? 아니면 왕자입니까?

어리석은 질문이죠. 부디 왕이신 하나님 안에서 복을 누리는 하나님의 왕자, 주님의 공주로 살아가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런 찬양의 가사가 생각나네요. 아는 분들은 가사의 의미를 새기며 찬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왕이신 하나님 높임을 받으소서 찬양하리라 영원히 높임을 받으실 주 이름 찬양하리라 그리스도 진리로 다스리네 기뻐하라 온 땅이여 찬양하라 거룩하신 주 이름 높이리라♪

이훈 하늘뜻섬김교회 담임목사(www.servingod.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