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교회학교 교사를 한 15년 정도 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했고 또 얼마 정도는 ‘교육전도사’ 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들’하면 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 대 쥐어박아 버리고 싶은 것들’입니다.^^ 하하.

아이들이 노는 것을 멀리 서서 보면 그 오순도순 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운 작은 천국의 모습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가까이 다가가서 옆에서 지켜보노라면, 어쩌면 그렇게 어른들의 세계를 축소해 놓은 것 같은지... 그놈들도 있는 놈, 없는 놈으로 갈리고, 힘있는 놈은 친구의 장난감을 빼앗고, 자기 집 평수, 차의 크기에 따라서 끼리끼리 놀고 약한 자를 괴롭히고... 한마디로 쯧쯧쯧.

그래서 아이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린아이 같지 아니하면...’했던 그 아이들은 이렇게 꾸밈이 없이 있는 그대로 순수합니다. 아이들은 계산하거나 따질 줄 모릅니다. 본대로 들은 대로 마치 거울처럼 비출 뿐입니다.

자기 집에서 부모들이 하는 그대로, 똑같이, 복사판처럼 그렇게 순수하게 부모의 흉내를 낼 뿐입니다. 아이들이 버릇없고 싸가지 없는 것은 아이들이 그런게 아니라 그 부모가 그런 것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고 ‘내가 저렇게 따라 하면 내 부모님이 욕을 먹겠구나’하고 계산하지 못합니다. 그냥 그대로 자기도 모르게 똑같이 따라하는 것입니다.

“나의 영혼의 아버지이신 하나님! 내가 아버지 하나님과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나는 하나님처럼 거룩한 모습으로 저절로 따라 살아지겠지요?”

/최용우 전도사(들꽃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