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가끔씩 질서인 자연을 해칠 때 현실적인 심판을 행사하실 때가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 바로 그 심판이 임한 것 같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한국에는 지금 구제역으로 인한 재앙이 임했습니다. 3백만 마리가 넘는 가축들이 떼죽음을 했습니다. 그 가축들을 모두 땅에 파묻었는데 곧 다가올 봄이 되기면 찾아올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농가 근처가 온통 피와 동물들의 시체가 썩는 가스로 인하여 이미 고통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후유증을 앓게 될지 미지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구제역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입니다. 구제역이란 굽이 갈라진 동물들(소, 돼지, 양, 사슴 등)에게 나타나는 바이러스 급성 가축전염병입니다. 입과 구강, 혀, 코, 발굽 등에 수포가 나타나며 식욕저하, 이로 인한 보행물편 등으로 고생하다가 죽을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하지만 구제역은 이미 150년 전에 세계에서 사라진 질병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해당되는 가축들이 저항체가 발생하여 걸리지도 않을뿐더러 걸려도 잠시 앓다가 정상으로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라난 가축들에게는 충분히 자연 극복이 가능한 질병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 특히 식탐이 대량 사육이라는 방법으로 가축들을 키우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대량 사육을 목적으로 가축들이 우리 안에서만 살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항체가 없어진 것입니다. 즉, 가축들의 면역체계가 무너진 것입니다.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자라야 되는 가축들이 우리 안에서 오직 인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고기로만 사육되다보니 가축의 기본 건강이 약해진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이 가축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지요.

구제역은 지나친 육식문화가 부른 인재인 것입니다. 인간의 탐욕이 부른 재앙인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따라 키우고 자라면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입고 살게 되어 있는데 인간의 욕심이 화를 부르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반드시 사망을 가져옵니다. 성경말씀이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