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남쪽으로 100여마일 떨어진 샌디에고(San Diego)에는 한인인구 3만에 한인교회가 약 5~60여개 존재한다. 이곳 한인교회 교역자협의회(회장 김희수 목사)에 등록된 회원은 40여명 정도. 작다면 작은 샌디에고지역 한인교회들은 목회자들간의 교류와 협력으로 한인교회들의 연합과 일치를 그리는 중이다.

매달 모이는 교역자협의회 모임은 목회자들의 영성관리와 목회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이다. 특별히 교회마다 적용하고 있는 소그룹을 교협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샌디에고교역자협의회 회장 김희수 목사(샌디에고베델한인교회)는 “목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협”이 되고자 시작한 소그룹이라고 했다.

사실 목회자들은 개교회 사역에도 시간이 모자랄 수 있다. 교협이나 연합행사들이 목회에 전념하지 못하게 하거나 또 다른 일의 하나로 여겨질 때 목회자들은 부담이 된다. 자연히 참여는 줄어들게 된다. 이에 대해 김희수 목사는 “목사님들은 목회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지 간다. 내가 은혜 받고 힘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교회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며 “교협이 존재하는 이유가 ‘목사님들을 위해서’라는 본질을 끊임없이 추구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수 목사가 설명해 준 목회자 소그룹의 철칙은 세 가지이다. 첫 번째로 솔직하기, 둘째는 비밀 지키기, 셋째는 전우의식 가지기 등이다. 김 목사는 “치열한 상황에서 사단의 화수를 맞고 쓰러지는 목사님들이 한 둘이 아니다”라며 “전투에서 전우가 쓰러졌을 때 그를 일으키는 마음으로, 경쟁보다는 서로 도와서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목회자 소그룹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이다. 이는 목회자들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하거나, 교협 회원들이 강사로 나서 목회 노하우와 간증을 나눈다. 김희수 목사는 “말씀을 전하는 목사 자신이 충만한 은혜를 받지 못하면 목회는 정말 힘들어진다”며 “우선 목사가 충만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교협이 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이는 석 달에 한 번 김정복 목사(WMC),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이재학 목사(디모데 성경연구원), 이재환 목사(컴미션)등을 차례로 초청, 세미나로 예정돼 있다.

교협의 목회자 소그룹과 교육 및 훈련은 목회자간의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이를 발판삼아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노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3.1절 기념예배, 4월 24일 부활절 연합새벽예배, 6월 중에 개최될 연합 부흥성회, 7월 교역자협의회 수련회, 8.15광복절 기념예배, 9월 교회연합 야외예배 및 체육대회, 11월 교협 정기총회, 12월 12일 성탄축하의 밤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희수 목사는 “목사님들을 돕는 것도 또 다른 큰 목회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마음으로 임원들과 회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