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빨리가고 싶으면 혼자가라 하지만 오래 가고 싶거든 함께 가라.” 이 말은 함께 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보조를 맞추어 속도를 조절하면서 “목적을 이끄는 삶”의 관계형성을 위해 서로가 양보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은 좋은 팀웍을 위한 그룹의 형성에 해당되는 것 뿐 만아니라 행복한 부부애를 이루며 살아가는 지혜의 속담도 되는 것이다. 이 말은 곧 부부들이 한 가정을 이루어가며 행복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려 하지만 그것 조차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지 아니하면 부부가 서로 사랑의 관계를 유지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가정의 목표인 행복을 이루기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얼마전 사랑하는 아내가 인터넷에서 “부부의 일생” 에 관한 글을 다운 받아 필자의 이 메일로 전송해 주어 재미나게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내용은 20대에서 각 세대별로 70대까지의 부부들의 생각과 문화가 변화하는 모습을 설명해 놓은 것이다.

“20대의 여자들은 사랑을 위해 자신의 일과 인생의 목표를 궤도 수정하고 남자들은 사랑을 위해 직장을 갖는 것이다.” “30대에 여자들은 가정의 살림 살이와 자식들이 인생의 목표인 것처럼 살아가고 남편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오손도손 재미있게 삶을 살아가려 하고 남자들은 직장에서 승진과 생존을 위한 경쟁 그리고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직장에서나 사회에서 일을 한다.”

“40대에는 남녀를 떠나 자신의 인생들을 되돌아 보게 되는데 그 이유는 열심히 자식들을 위해 뛰다보나 어느새 머리에 흰머리가 늘어나고 신체적인 갱년기 현상이 시작되면서 자식들이 대학교에 진학하여 집을 떠나게 되면 마음에 허전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가정 살림살이에 대한 집착과 애착이 식어지기 시작한 40대 여자들은 가족 보다는 친구로부터 위로 받기위해 옛날 그리움의 친구들을 찾고 남자들은 지난 삶이 일벌레와돈버는 기계처럼 살아왔다는 생각에 삶의 허탈감을 갖기 시작하면서 인생은 혼자라는 외로움에 빠지기 시작한다.”

“50대가 되면 부부의 사이에 ‘따로 국밥’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50대의 여자들은 더 늙고 병들기 전에 세상 구경도하고 사람들과 마음껏 어울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며 살고 남자들은 그때부터 가정과 가족의 소중성을 느끼는반면 아내는 “세상 밖으로” 남편은 “집으로”…남편은 “섭섭함”, 아내는 “귀찮음”에 관한 차이에 의해 30대 부터 잠잠해 있던 부부사이의 엇박자의 생활이 시작된다”

그리고 “60대 남자들은 가정에서 자식들이 솔솔 빠져 나가면 남은 것은 결국 아내뿐 이라는 것을 느껴 아내의 의존도가 100퍼센트가 된다. 그리고 아내는 밖에 나가서 시간을 보내고 남편은 아내가 밖에서 돌아오도록 집에서 기다린다.” 70대에 여자들은 “노후에는 남편과 함깨 살기 싫다는 생각을 갖는 반면 남자들은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을 즐겨한다.” 이것을 보면 시대별로 부부들이 행복을 위해 어떻게 삶을 대처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50대의 부부들이 한 가정에서 “따로 국밥”의 삶을 산다면 얼마나 씁쓸하고 힘든 삶을 살게 될까? 만일 그런 삶이라면 그것은 정말로 슬픈일이다. 한국에서 본래 국밥의 이미지는 서민들의 이미지가 물씬 풍겨나는 것으로 값이 싸고 그 국밥과 더불어 사각 사각한 깍뚜기와 것저리 김치 그리고 거기에다 새우젓을 넣어 먹으면 삶에 지친 속을 확풀어주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그런데 이러한 맛있는 국밥이 부부들의 사랑이 단절되어 가는 상징인 “따로 국밥”으로 표현되는 것을 볼때 이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부부사이가 이러한 삶으로 살아간다면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것을 위해 뭔가 가정에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데 그 시작은 이번 2월14일 발렌타인을 기점으로 남편들은 아내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데이트를 신청하는것이 어떨까.

예를 들어 분위기가 좋으면서 한적한 곳의 음식점이나 카페를 선정하여 아내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셀폰을 사용하여 발렌타인 문자 데이트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아내가 평상시에 좋아하는 꽃이나 달콤한 초콜렛을 준비하여 깜짝 선물로 아내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닭살 돋는 것처럼 느껴 질지라도 한번 시도해 본다면 후회할 일도 없을 것이며 감각에 무딘 아내일지라도 남편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삶에 대한 행복을 느낄것이며 최소한의 “따로 국밥”의 부부의 삶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관심들을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보여주는 것조차 싫어 한다면 아내는 남편과 “따로 국밥”을 주문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고 남편의 외로움은 더욱 클 것이다.

이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 한국 대중가요가 하나 있는데 그 노래는 가수 박일남이 부른 “갈대의 순정”으로 그 노랫 가사는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 누가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사랑엔 약한 것이 사나이 마음 울지마라 아~아아아~~아 갈대의 순정 말 없이 가신 여인이 눈물을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눈물에 약한 것이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마라 아~아아아~~아 갈대의 순정” 이다. 남자의 행복이 여자와 함께하는 것이라면 가슴의 눈물을 흘리기 이전에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고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그리하면 최소한의 “따로 국밥”에서 벗어나게 될 것인데 그것을 위해서는 아내를 위해 지켜 주어야 할 몇가지의 예의가 있다.

“아내의 생일과 결혼기념일등을 기억하여 대접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 가정에서 남편으로서 그리고 자녀들에게 존경받는 모습으로 위엄을 지켜 나가야 하는 것, 가정에 필요한 필수품과 식생활을 위해 수고하는 헌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때에 따라 아내가 미모를 위해 가꾸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일과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들어오는 아내를 위해 집안일을 나누어서 감당하는 일”들을 행하는 것이다.

그리하면 아내가 집 밖으로 나가거나 헤메지 아니할 것이며 가정의 소중성을 느끼고 남편을 삶에 있어서 “귀찮은 존재”로 여기지 아니할 것이다. 부부는 다른 환경속에서 서로가 만나 하나가 되기 위해 “접붙임”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다른 나무들이 서로 모여 하나로 “접붙임”을 이루며 행복을 이루어가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를 이루며 행복함을 이루어가는 것은 서로 합심하여 노력하면 어려움까지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