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수환 추기경(사진)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바보야’가 오는 부활절을 맞아 4월 21일 개봉한다.

영화에는 사랑과 봉사의 교회상을 제시하며 일평생 이 땅의 아픔과 시련 속에서 사랑을 전파하며 거룩한 바보로 살았던 고인의 일생이 담겼다.

선종 2주기에 맞춰 기획된 다큐멘터리 ‘바보야’는 이 세상 무엇보다 아름답게 빛났던 그의 삶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 준다. 순교자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사제가 된 순간부터 평생을 소외된 이들의 벗이 되어 살아온 고인의 헌신적인 사랑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뜻 깊은 희망을 선사할 예정이다.

생전 고은 스스로를 ‘바보’라 불렀다. 남을 탓하고, 남보다 높아지길 원하는 현대인들의 이기에 역행해 다른 이들의 ‘밥’이 되는 인생을 살라고 강조했던 ‘바보천사’ 김수환 추기경. 그의 ‘바보 영성’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허기진 영혼과 육신을 살찌우며 진정한 세상의 등불이 되었다.

하느님의 선택을 받고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된 종교 지도자로서의 삶 뿐 아니라, 격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역사의 산 증인으로 살아 온 인고의 삶이 담김 이 영화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을 선사한다.

또한 영화의 수익금 일부는 ‘나눔의 삶’을 살고자 했던 고의 사랑과 나눔을 이어가는 복지재단 ‘바보의 나눔’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