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창24:50)
"... This is from the LORD; we can say nothing to you one way or the other."

저는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믿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순종합니다. 하나님께 순종해 본 사람들은 그 일이 얼마나 많은 희생과 자기부인을 요구하는지 잘 알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말씀에 순종하여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포기 했고, 다윗은 편하게 왕이 될수 있는 길, 즉 사울을 죽일수 있는 좋은 기회를 포기했습니다. 내 생각대로 움직인다면 좀 더 쉽게 뜻을 이룰 것 같은데, 하나님을 기다리려면 속이 타고 불안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연약함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약해집니다. 믿음의 조상이라는 아브라함까지도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과 방법으로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이것이 우리 믿음의 현주소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몸부림 치고 뛰어다닌다 해도 하나님이 작정하신 것은 그 뜻대로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이 하시겠다고 하신 것이면 사람의 뜻에 따라 좌우되지 않습니다. 라반과 브두엘의 고백처럼,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일이라면 사람이 '예','아니오'를 말할수 없는 겁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일이라면 이루어질 것이요, 아무리 예라고 하더라도 하나님께로 말미암지 않은 일이라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계획을 어쩌지 못합니다. 만약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건 하나님의 계획이 아닌겁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지 않은 일을 내 지혜와 방법으로 이루어낸다면 그건 이스마엘입니다. 하나님이 작정하신 일은 반드시 하나님이 이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