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삼자교회) 후 시안웨이 대표가 최근 미국을 방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교회와의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후 대표는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와의 협력을 증진하고 오는 9월 미국에서 개최될 중국 성경 사역 전시회(China Bible Ministry Exhibition)에 대한 미국 교계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에 방문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와 가진 인터뷰에서 후 대표는 “삼자교회는 BGEA와 1988년부터 좋은 관계를 형성해 왔다”며 “빌리 그래함 목사는 중국 교회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고 우리의 좋은 지지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BGEA는 물론, 역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사마리아인의지갑(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대표)의 사역을 더 이해하는 기회를 갖고, 더 나은 협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에도 미국에서 개최한 바 있는 중국 성경 사역 전시회를 오는 9월에도 다양한 미국 내 도시들에서 열 계획을 밝힌 후 대표는, 이번 방문을 통해서 이 행사에 많은 미국 교회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원한다고도 전했다. BGEA 역시 이번 행사를 지지하고 있다.

그는 2006년의 전시회가 “중국에도 성경을 가질 수 있고 인쇄할 수 있는 자유가 존재하고 있음을, 중국인들이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을 통해 신앙의 성숙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올해 열리는 전시회는 좀더 많은 미국인들에게 이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사에 대한 미국 교계의 지지를 원한다며, 이미 미국 주류 교단인 성공회, 루터교회, 침례교회들과 교류하고 있으며, 미국성서공회와 세계복음연맹(WEA)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하면서 우정에 기반한 이들과의 상호 교류가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힌 그는“우리는 삼자 원리를 앞으로도 고수할 것이지만 상호 존중의 원리에 입각해 앞으로 더 많은 미국 교회, 단체들과 협력을 넓혀가기 원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삼자교회, 교회 지도자 양성이 가장 큰 도전
가정교회 관해서는 “기본적으로 좋은 관계”

인터뷰를 통해서는 삼자교회 현황도 소개됐다. 후 대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등록교인과 비등록교인을 모두 포함해 비공식적으로 2천3백만여명의 개신교인이 있다. 교회 수는 5만7천여개에 달한다.

그는 중국에서 교회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가장 큰 도전으로 교회 지도자 양성이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 21개의 신학교와 성경학교에서 1천8백여명의 신학생들이 교육받고 있으며, 1만2천여명의 신학교 졸업생들이 교회 지도자로 섬기고 있지만 그 수가 교회의 성장에 따른 필요를 아직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교인들의 교육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교회 사역자들은 보다 다양한 질문들에 답할 수 있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며, 지도자 훈련 프로그램 분야에서 BGEA와 협력해나갈 것을 논의 중이라고도 전했다. 이외에도 중국 사회가 보다 많은 사회 봉사에의 참여를 교회에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더 많은 연구와 자원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량전도와 가정교회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대량전도에 익숙하다고 할 수 있다”며 새해나 여름에 2~3일간 보통 4천에 5천 가량이 모이는 “부흥 모임(revival meeting)”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를 더 긴 시간 교회에서 모임을 갖고 더 많은 메시지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으며 또한 중국에서 교회가 성장하는 데 이러한 모임들이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정교회에 대해서는 “중국에는 가정교회라는 개념이 없지만 전통적으로 중국의 교인들은 교제를 위해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 서로의 집에 모인다”며 “따라서 이러한 형태의 예배를 지지한다고 할 수 있으며 또한 이러한 교인들(가정교회 교인들) 중에서도 우리 교회들에 주일에 오거나 목회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