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서부에 거주하는 기독교 소수 부족 친(Chin, 사진)족을 조직적으로 탄압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 보고서는 ‘인권을 위한 의사회(Physicians for Human Rights)’에 의해 작성됐다.

친족은 미국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으로 90%의 주민들이 기독교를 믿는 기독교 종족이 되었는데, 바로 친족의 이렇게 높은 기독교인 비율로 인해 미얀마 정부의 엄청난 종교적 탄압과 소수 부족 탄압이 친족에게 가해지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미얀마의 군사 정부는 오직 불교만을 종교로 인정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미얀마의 군인들은 종종 친족의 음식과 가축 그리고 소유물을 압수하고, 강제로 친족 주민들에게 노동을 시키고, 심지어는 친족 남성들을 강제로 군대에 입대시키고, 여성과 아이들을 납치, 살해, 강간하고 있다. 또한 이 보고서는 미얀마에서 일어나는 소수 종족과 종교 단체에 대한 폭력 사건의 94% 이상이 군인들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인권 단체들은 미얀마의 군사 정부가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소수 종족과 소수 종교 단체들을 미얀마에서 제거하거나 몰아내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권을 위한 의사회가 조사한 지난 12개월 사이 친족에서 일어난 인권 침해 사건 중에서 95%가 군인, 지역 공무원, 경찰 또는 국경 보안대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임한 친족 주민들 가운데 91.9%가 강제 노동을 경험하였으며, 14%가 소수 종족과 연관된 종교 탄압을, 5.9%가 임의 체포나 구금을, 4.8%는 납치를, 3.8%는 고문을, 2.8%는 강간 또는 성 폭력을 경험했으며, 1%는 가족 중에 살해를 당한 자가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설문에 응한 친족 중 52.5%가 자신의 가축이 죽임을 당했고, 50.6%가 음식을 탈취당했으며, 42.8%가 돈을 빼앗겼고, 12.8%가 소유물이 파괴당했으며, 11.2%가 가족이 폭행을 당했고 9.1%가 총격이나 폭탄 폭발로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보고서는 친족들이 미얀마의 독재 세력에 의해 당하는 고통은 비참하며, 이 고통에 대해 (서구가)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Compass Direct News,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4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