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이후 성도들의 걷기 운동은 이민교회에서 또 하나의 활력을 준다. 샌프란시스코 사랑의교회(이강일 목사) 성도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기도 이후 평균 10명, 많게는 20여명이 아침마다 걷기운동을 하고 있다.

교회 앞에서 출발해 공원을 가로질러 이 지역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베이커비치로 향한다. 성도들은 베이커 비치에서 보이는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금문교 전경을 바라보고 다시 교회로 돌아온다. 걷기운동의 총 소요시간은 학생들의 이후 일정을 고려해 정확히 1시간 이내다.

“운동은 사역이다”라는 모토로 이강일 목사는 심지어 비가 오는 날이나 궂은 날에도 상관없이 걷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 목사는 “아무도 없는 날에는 혼자서라도 걷고 온다. 목회자 스스로가 항상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교인들도 맞춰 안정적으로 따라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간은 단순히 신체적인 운동으로 끝나지 않는다. 성도들에게는 목회자와 더 가까이 친밀하게 신앙을 상담하고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이다. 목회자에게 개인적으로 상담하고 싶은 내용을 자연환경 속에서 조용히 함께 걸으면서 나눌 수 있다.

“이민사회는 구조상 인간관계가 단절되기 쉽습니다. 이렇게 새벽공기를 마시면서 걸어가며 이야기하면, 성도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해보니까 이 시간보다 더 좋은 시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걷기운동이 끝나면 함께한 성도들은 매일 이 목사 사택에 들러 사모가 정성껏 준비한 아침식사를 함께 한다. “운동도 사역임을 성도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