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한인교회가 교회기반이 약한 소수민족을 적극적으로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제1회 원보이스(One Voice) 소수민족 사역축제가 29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오후6~8시에 더블린 섀논 커뮤니티 센터(Shannon Community Ctr. 11600 Shannon Ave. Dublin, Ca94568)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베이지역 소수민족이 초청돼 선교보고 시간을 갖고 한인교회가 이들 소수민족 선교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결의했다.

참가한 지역 12개 소수민족 사역자들은 각각 준비한 수준높은 영상과 함께 선교보고를 전했다. 선교보고는 론 라줌 목사(오클랜드 버마인미션침례교회), 오기 룹산 목사(오클랜드 몽골리안 제일교회), 폴 팜 목사(아도나이 닛시 쳐치, 베트남), 션 리 목사(더 져니 오브 그레이스, Chinese-Korean), 버질 패르난도 목사(굿 셰퍼드 커뮤니티 쳐치, 필리핀), 데이빗 팜(월드 릴리프), 김영길 목사(챌린지 오브 아시아, 외국인 대학생 캠퍼스 사역), 이시하라 목사(칼스타 어셈블리 오브 갓, 일본인), 데이빗 장 목사(회복교회, 다민족), 다니엘 힐슨 목사(펀자비/힌디 커뮤니티 쳐치), 사이릴 리안 목사(토기장이, 기도 사역), 토마스 박 목사(부탄인 사역, 방주선교교회) 순으로 진행됐다.

소재현 목사(베이 오픈 도어 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찬양, 선교 보고와 더불어 한국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한국국악 공연, 태권도 시범, 굿 셰퍼드 커뮤니티 처치 유스 프레이즈 팀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각 소수민족 교회 지도자들에게 교회개척과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후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주최 측은 앞으로도 선교기금을 지속적으로 모아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각 사역자들에게 매달 총 2075불을 배분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 총책임을 맡은 유기은 목사(주손길장로교회)는 "베이지역 몽골인 교회의 경우 재정 자립이 어려워, 목회자가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힘겹게 이 지역 몽골인들을 섬겨왔다. 이분들을 조금만 도와줄 수 있다면,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으면서 마음놓고 하루종일 선교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한인이민교회가 많은 도움이 필요한 베이지역 소수민족 교회사역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또 "이번이 처음행사인데 잘 진행되게 해주셔서 하나님께 감사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런 동기와 마음으로 행사를 지속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