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서광교회(담임 김칠곤 목사)는 오는 2월 27일(주일) 오후 4시 탈북자 신동혁(27)씨를 강사로 “북한 수용소에 관한 실상”이란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신동혁(27)씨는 2005년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탈출한 탈북자로 1982년 평안남도 개천시 14호 관리소에서 태어났다. 그는 6·25전쟁 당시 아버지의 형제 두 명이 월남했다는 이유로 수용소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탈출하기 전까지 한 번도 수용소 외부 세상을 구경한 적이 없었다.

1996년 11월 탈출을 시도하다 어머니와 형이 공개 처형됐으며, 가족들의 처형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당시 14세였던 신 씨는 이 사건으로 불고문을 받았고 신 씨의 아버지는 고문을 받아 불구가 됐다.

신씨는 “북한의 수용소는 인간이하의 삶을 강요당하며 평생 외부세계와 단절된 채 수용소에서 태어나 생을 마감하고 있다”며 “아무런 권리도 없이 중노동과 굶주림, 매질만 강요당하는 홀로코스트와 같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칠곤 목사는 “미주 한인들이 한반도 문제와 북한 인권에 대해 좀 더 심각성을 깨닫길 바라는 취지에서 이번 세미나를 기획하게 됐다”며 “통일을 향한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 북한의 인권 실상을 바로 알고 통일을 향한 길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서광교회 남선교회가 주관하고 본지를 비롯한 서북미 각 언론기관에서 후원한다.

문의 425-773-9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