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녹이고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우린 그렇게 살자~ 온 세상이 밝아질 때까지~”

한국대학생대중문화 감시단은 13일 오후 3시 인사동 남문화마당에서 ‘자신을 녹여 세상을 비추는 촛불이 되자’는 캔들데이 캠페인을 열었다. 1997년 시작된 캔들데이 행사는 올해 11년째다.

단장 남민우 목사는 “물질주의와 상업주의에 물든 발렌타인데이가 청소년의 가치관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기 희생의 상징인 초를 선물해 이웃사랑의 의식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캔들데이 꽁트, 인디밴드 City M 공연, 페이스 페인팅, 나에게 편지쓰기, 캔들송 부르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가 대학생들은 저마다 피켓을 들고 행인들에게 캔들데이의 의미를 알리고 참여한 이들의 얼굴과 손에 촛불 그림을 그려주기도 했다. 또 캔들데이 카드를 선물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캔들데이의 의미를 담은 캔들송을 불렀다.

행사에 참여한 일본인 관광객 사이죠(31) 씨는 “건강한 문화를 지향하는 한국 청년들에게 많은 감격을 받았다. 그런 한국이 부럽다”고 했으며 예비대학생 유다솔(20) 씨는 “발렌타인데이 때마다 초콜렛을 주고 받으면서도 의미를 알지 못했다.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는 친구들에게 의미있는 초를 선물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