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신학회(회장 오덕교 박사)는 2일 오후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담임 이종윤 목사)에서 ‘한국 장로교 연합과 일치를 위한 방안 제언’을 주제로 제16회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가능성 재고’를 제목으로 발표한 조진모 교수(합동신대)는 과거 한국 장로교가 분열한 이유와 배경 등을 설명하며 향후 연합과 일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역설했다.
조 교수는 한국 장로교회가 분열한 이유로 먼저 ‘교리적 일치의 상실’을 꼽았다. 그는 “한국 장로교회는 1930년대에 들어 교단적 연합은 지속되었으나 교리적 일치의 상실이 나타났다”며 “새로운 신학의 유입이 이러한 내적 갈등의 원인이었다. 독일 자유주의 신학자들에 의해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나간 고등 비평은 성경의 영감과 무오를 전적으로 부인했다”고 말했다.
보수·복음주의적 신앙과 신학적 전통을 갖고 있던 한국 장로교회가 자유주의 신학의 유입으로 분열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또 한국 장로교회의 분열에 대해 “보수와 진보의 신학적 갈등, 그리고 교회가 처한 시대적 상황에 따른 교단 내의 정치적 갈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생겨난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앞으로 한국 장로교회가 다시 연합하기 위해 다음의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 그의 말을 요약했다.
1. ‘연합과 일치’ 개념의 공감대 형성=한국 장로교회의 연합은 오래전부터 시도된 것이기에 결코 생소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개념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저마다의 경험과 이해에 따라 그 성격을 규정했다. 따라서 교회의 연합과 일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일반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최근 논란이 되는 WCC의 예를 들어보자. WCC 반대 측은 WCC의 사상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라는 단어에 대해서 매우 민감할 수 있다. 이 말이 마치 ‘한국 장로교회의 WCC 수용 가능성을 논해보자’는 의미로 잘못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WCC 찬성 측은 ‘한국 장로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에큐메니칼 교회론을 전제로 대화하려는 태도를 삼가야 할 것이다. WCC 반대 측도 ‘교회의 연합과 일치’라는 단어를 언제나 WCC의 교회론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
2. ‘교리적 일치’의 선행=‘교단적 연합의 붕괴’ 현상에서 예외 없이 드러난 사실은, 이보다 훨씬 전부터 ‘교리적 일치의 상실’이 있었다는 것이다. ‘교리적 일치’가 깨어진 후의 ‘교단적 연합’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이와 반대로 ‘교단적 연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라도 ‘교리적 일치’가 이루어질 때 서로는 쉽게 가까워질 수 있다.
3. 정치적 갈등의 자제=교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치가 필요하다. 정치체제가 분명하고 정치가 올바르게 실행될 때, 비로소 교회의 질서와 건강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교단을 교권주의적으로 이끌어 나갈 소지가 있는 사람에게 이 중요한 임무를 맡겨선 안 된다. 교권주의자들의 횡포는 향후 진정한 의미에서의 ‘교단적 화합’을 방해하고 나아가 더 큰 감정적 대립과 분열을 일으킬 것이다.
4. 보수 측과 에큐메니컬 측은 서로의 관심에 동참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5.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말자=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하나 될 것을 주장하다가,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는 상대를 ‘분리주의자’로 낙인찍어버리는 일방적 자세는 중단돼야 한다.
이날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가능성 재고’를 제목으로 발표한 조진모 교수(합동신대)는 과거 한국 장로교가 분열한 이유와 배경 등을 설명하며 향후 연합과 일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역설했다.
조 교수는 한국 장로교회가 분열한 이유로 먼저 ‘교리적 일치의 상실’을 꼽았다. 그는 “한국 장로교회는 1930년대에 들어 교단적 연합은 지속되었으나 교리적 일치의 상실이 나타났다”며 “새로운 신학의 유입이 이러한 내적 갈등의 원인이었다. 독일 자유주의 신학자들에 의해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나간 고등 비평은 성경의 영감과 무오를 전적으로 부인했다”고 말했다.
보수·복음주의적 신앙과 신학적 전통을 갖고 있던 한국 장로교회가 자유주의 신학의 유입으로 분열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또 한국 장로교회의 분열에 대해 “보수와 진보의 신학적 갈등, 그리고 교회가 처한 시대적 상황에 따른 교단 내의 정치적 갈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생겨난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앞으로 한국 장로교회가 다시 연합하기 위해 다음의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 그의 말을 요약했다.
1. ‘연합과 일치’ 개념의 공감대 형성=한국 장로교회의 연합은 오래전부터 시도된 것이기에 결코 생소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개념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저마다의 경험과 이해에 따라 그 성격을 규정했다. 따라서 교회의 연합과 일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일반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최근 논란이 되는 WCC의 예를 들어보자. WCC 반대 측은 WCC의 사상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라는 단어에 대해서 매우 민감할 수 있다. 이 말이 마치 ‘한국 장로교회의 WCC 수용 가능성을 논해보자’는 의미로 잘못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WCC 찬성 측은 ‘한국 장로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에큐메니칼 교회론을 전제로 대화하려는 태도를 삼가야 할 것이다. WCC 반대 측도 ‘교회의 연합과 일치’라는 단어를 언제나 WCC의 교회론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
2. ‘교리적 일치’의 선행=‘교단적 연합의 붕괴’ 현상에서 예외 없이 드러난 사실은, 이보다 훨씬 전부터 ‘교리적 일치의 상실’이 있었다는 것이다. ‘교리적 일치’가 깨어진 후의 ‘교단적 연합’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이와 반대로 ‘교단적 연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라도 ‘교리적 일치’가 이루어질 때 서로는 쉽게 가까워질 수 있다.
3. 정치적 갈등의 자제=교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치가 필요하다. 정치체제가 분명하고 정치가 올바르게 실행될 때, 비로소 교회의 질서와 건강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교단을 교권주의적으로 이끌어 나갈 소지가 있는 사람에게 이 중요한 임무를 맡겨선 안 된다. 교권주의자들의 횡포는 향후 진정한 의미에서의 ‘교단적 화합’을 방해하고 나아가 더 큰 감정적 대립과 분열을 일으킬 것이다.
4. 보수 측과 에큐메니컬 측은 서로의 관심에 동참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5.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말자=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하나 될 것을 주장하다가,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는 상대를 ‘분리주의자’로 낙인찍어버리는 일방적 자세는 중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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