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한인교회중 매주일마다 교회 웹사이트가 업데이트 되고있는 교회는 총 50 여개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이상 증가한 셈이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교회는 웹사이트 관리의 어려움으로 운영하지 않거나, 폐쇄한 경우가 많다.

북가주 교회들은 "교회 웹 사이트를 힘들게 제작해 놓아도, 사이트를 관리할 사람이 다른 곳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고, 꾸준히 관리하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다"며 관리상의 고충을 토로했다.

많은 이민자들이 교회 웹사이트를 통해 교회를 살펴보고 들어오기 때문에, 웹사이트 운영의 필요성을 절감하기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강일 목사(상항한일장로교회)는 "교회 웹사이트는 항상 관심을 가지고 컨텐츠를 바꿔가야하며, 목회자가 직접적으로 지속적으로 관심갖고 지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교회 장로들이나 목회자들이 아직까지 웹사이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웹사이트 활용도가 높지 않고있다.

'아직 웹사이트를 제대로 활용할정도로 미국사회에서 온라인 문화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목회자들도 적지않다.

"연세가 많은 장로들에게, 이메일 사용법을 비롯한 웹사이트 활용방법에 대해 아무리 가르쳐줘도 소용이 없었다"며 웹사이트 관리나 활용에 대해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목회자들도 있다.

이런 인식으로 인해 충분히 웹사이트를 운영할 여건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웹 운영이 저조한 교회들이 적지않다. 100명이 넘는 예배참석인원수를 가지면서도, 교회 웹사이트가 몇달 이상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산호세온누리교회, 상항제일장로교회와 같이 참신하고 독특한 디자인과 컨텐츠로 승부수를 두고있는 교회들도 있다.

상항제일장로교회는 젊음이 넘치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작은 영상이 메인페이지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제작했고, 산호세 온누리교회는 다양한 교회내부 소식과 행사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하면서, 새로운 소식이 있을 때마다 컨텐트와 디자인도 계속적으로 변화를 주고있다.

이들 교회들은 판에박힌 기존의 수많은 교회 웹디자인이나 교회소식 나열에서 그치고있는 기존의 사이트 운영에서 탈피해, 색다른 디자인과 과감한 실험정신, 신선한 교회 이미지 컨셉 구축을 시도하고 교회내에서 발굴되는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웹사이트를 통해 표현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