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작입니다. 2007년 한 해동안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기를 원하는 은혜의 순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기회들을 놓치지 않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주님과의 관계가 건강해야 합니다. 생명있는 relationship (관계)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주님과의 relationship을 강하게 해 주는 두 가지 통로가 있다면 말씀과 기도입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영의 양식입니다. 기도는 우리에게 영적 호흡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말씀과 기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우리 각 개인의 신앙입니다.

“적자생존”이란 말을 들어 보셨나요? 한자로 “적합한 자 만이 살아남는다 (Survival of the fittest)”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큐티 (Quiet Time, 경건의 시간)를 정기적으로 하는 성도들 가운데 또 하나 다른 의미로 “적자생존”이 적용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 He who writes down will survive!” 라는 의미를 적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말씀을 단지 듣는 자가 아니라, 그 말씀을 받아 적는 자가 이 세상에서 싸우는 영적싸움에서 살아남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성경을 읽는 것뿐 아니라 성경을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쓰면서 말씀을 더욱 깊이 묵상하고 새기게 된다는 간증도 들었습니다. “적자생존” 제 마음에 강하게 와 닿는 문구입니다.

새해에 우리 모두에게 도전하고 싶습니다. 말씀을 듣기만 하면 듣는 그 순간 말씀의 내용을 쉽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말씀을 들으며 적을 수 있다면 그 말씀을 기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특히 말씀을 받아 적는다는 것이 단순히 단어를 받아 적는다는 것이 아니라, 듣는 말씀가운데 깨달음과 중요하게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을 적음으로 말씀을 개인화 (personalizing)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은 말씀을 다시 돌아보면서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나 자신을 순종시키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제가 소원하는 것이 한가지 있다면, 새해에 말씀을 받아 적으며 “적자생존”의 원리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설교말씀을 들을 때, 경건의 시간을 갖을 때, 그리고 성경공부를 할 때, 주의 성령이 깨닫게 해 주시는 말씀과 간직해야 할 말씀들을 말씀노트를 펴고 적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순종하기에 힘쓰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깨달아 갈수록 함께 병행되어 가는 경건의 훈련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주의 섭리를 의지하며 우리 마음의 소원을 부르짖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격려해 주시기를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응답이 있을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첫 시간, 특별히 더욱 부지런하게 이른 새벽에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는 훈련을 쌓기를 격려합니다. 새벽은 귀한 시간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며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시는 시간입니다. 새벽에 홍해가 갈라졌고, 여리고성이 무너졌습니다. 새벽에 하늘의 만나가 광야에 내렸고, 요단강이 갈라졌습니다. 예수님은 새벽에 무덤에서 부활하셨습니다.

하루 24시간 어느 때라도 기도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지만, 특별히 이른 새벽의 기도는 Golden Timing Prayer 가장 중요한 시간의 기도입니다. 새벽을 깨우시는 하나님 앞에 새벽에 깨어서 기도하는 성도를 주님이 귀하게 여기시고 사랑하신다고 믿습니다.

/ 데이비스 한인교회 이진수 목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