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06-10-09 04:37




'북한 상황에 대한 이해, 정보부족' 우려, 무관심도 작용.. 핵무기 보유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어
이번 북한 핵실험 보도에 대해 북가주 한인교계는 한국에 비해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한인교회 목회자들도 아직까지 뚜렷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는 않고있다.

이성호 목사(산호세교회협의회회장,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는 "북한은 핵무기를 믿고 무기의 힘에 의존하고 있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윤상희 목사(산호세성결교회)는 이러한 북한 사정에 둔감한 한인사회분위기에 대해 "신문을 통해 소식을 접했지만, 한국에서 미국에 온지 너무 오래됐고 한국상황에 대한 이해부족과 정보부족, 무관심도 작용하고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사람외에는 북한의 실상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도 더러있어, 북한에 대한 이해가 이민사회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교계는 진보, 보수 각 교단대표들이 이번 북한 핵실험 도발에 한 목소리를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교회 지도력을 발휘할 것으로 요구하고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박경조 회장은 “한반도에서 전쟁은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며 때문에 이번 북한의 핵실험 강행을 크게 우려한다”며 “바라지 않는 현실에 직면하게 됐으나 불안한 국민 정서로 나라가 혼란에 빠지 않도록 지혜롭게 이 사태를 대처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최희범 총무는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우리 기독교인들은 우선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초점을 맞추고 함께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희범 총무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김명혁 회장은 북한의 핵실험 성공 발표에 대해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핵실험은 매우 불행하고 유감”이라며 “이를 빌미로 일본 등의 주변국들이 핵무장을 주장하는 현상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한국교회가 지나치게 민감한 정치적 반응을 보이기보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신앙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