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이하 한기총)가 날로 기승을 부리는 안티기독교에 대응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기총 정보통신위원회(위원장 피영민 목사) 주최, 교회정보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안티기독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전례없이 많은 성도들이 모여들었다.
세미나에서는 이억주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가 ‘언론을 통해서 본 안티기독교 문제’를, 안희환 목사(밝은인터넷운동본부 대표)가 ‘안티기독교의 활동과 교회’를, 정철우 목사(ITMC선교회 대표)가 ‘사이버공간에서 나타난 안티기독교 활동과 대처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세미나는 이동현 목사(교회정보기술연구원장) 사회로 김운태 한기총 총무의 인사말과 피영민 위원장의 기도 후 시작됐으며, 3명의 발제자는 공통적으로 한국교회가 ‘연합’해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이억주 목사 “가만히 있지 말고, 왜곡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이억주 목사는 “대중적인 미디어가 없거나 발달하기 전에는 안티기독교 문제가 지엽적이거나 파급 효과가 별로 크지 않았으나, 현대에 들어와서는 각종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교회가 공격당하고 복음이 왜곡되면서 이를 접하는 많은 수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복음을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 즉 언론에 대한, 언론에 의한, 언론을 위한 대응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안티기독교를 표방하는 사람들은 이를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며 “지난 2004년 이라크 김선일 씨 사건이나 2007년 아프간 샘물교회 봉사단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들의 활동은 극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매체는 현재 대안언론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 언제라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10-30대의 젊은이들은 기독교에 비판적인 몇몇 매체와 포털 토론방 등의 정보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이 목사는 “안티 행위가 빈번하고 노골화되고 있는데는 언론의 힘이 일정 부분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언론을 등한시하고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기독교계의 책임도 있다”며 “언론에 의한 안티 문제를 막는 길은 우리 내부의 성결성 회복과 함께 언론에 적극 대응해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으려는 노력들”이라고 제안했다. 이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면 한국교회는 점점 초라해지고, 복음의 가치마저 평가절하될 것이라 이 목사는 우려했다.
안희환 목사 “안티 대처, 이단 대처에 비해 1/100도 노력 안해”
인터넷상에서 논객으로 활동하며 안티와의 ‘설전(舌戰)’을 마다하지 않는 안희환 목사는 안티기독교의 주요 활동루트를 보고했다. 안 목사에 따르면 안티기독교인들은 홈페이지나 카페, 포털 사이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상에서도 활발히 활동한다. 문서나 책을 만들고, 때로는 법을 이용하기도 하며, 반기독교 사상가들이나 진화론자들의 발언 등 기독교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들고 나온다.
안 목사는 “안티기독교인들의 활동으로 사회 속에서 교회의 이미지는 추락하고 있으며,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인데도 한국교회는 거의 무방비상태를 보이고 있고, 대안 제시는 커녕 안티기독교인들의 정체성이나 특성, 활동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반기련(반기독교시민연합)이나 클럽 안티기독교 등의 사이트는 회원 수가 1만명을 넘고 있다.
안 목사는 “안티기독교인들의 왕성한 활동상은 이들의 사이트만 봐도 알 수 있는데,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무관심하거나 회피하고 있어 사회는 점점 반기독교적 문화에 잠식당하고 있다”며 “이들의 존재는 기독교 이미지를 추락시킬 뿐 아니라 전도를 가로막고, 교회를 파괴하는 데까지 나가고 있음을 알고 대응과 대안을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목사는 그 이유에 대해 “안티기독교인들은 기독교가 부패했기 때문에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아무리 개혁을 한다 해도 이들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은 기본적으로 성경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해로운 것으로 간주하고, 기독교라는 종교 자체를 문제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에게까지 온갖 비난을 하는 상황인데도 이단에 대처하는 것의 백분의 일만큼도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철우 목사 “기독교가 그간 사이버 공간에 무관심했다”
정철우 목사는 안티기독교 활동의 시민운동화(化)를 우려했다. 정 목사는 “반기련의 경우 후원계좌를 열고 성금을 모금해 최근 논란이 된 서울시내버스 무신론 광고를 내기도 했다”며 “이들은 적극적으로 기독교 지도자들의 비리와 각종 사건사고를 인터넷 뉴스검색기능으로 포털 사이트 등에 퍼나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회원들을 독려해 악플(악성 댓글)을 달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의 아이디를 찾아내 집단으로 공격하는 일까지 서슴지 않는다.
이어 대처방안을 제안했다. 정 목사는 “정통 기독교 내부의 자정운동과 신학의 재정립이 무엇보다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안티기독교 운동이 왜 일어났는가’를 묻는 질문에 답할 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익명성을 없애는 인터넷 실명제보다도 근본적인 대안이라고 정 목사는 강조했다.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이버 공간을 바라보고 진화하는 기술에 맞춰 참된 복음을 전하려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티기독교에 사이버 공간을 내준 것은 바로 기독교인들”이라고 쓴소리한 정 목사는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인 만큼, 사이버 공간을 하나님이 창조하신 또 하나의 땅끝이라 생각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기독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전했다.
정 목사는 “침묵하는 대다수를 상대로는 싸울 수도 없고 설사 싸워 이긴다 해도 무의미할 뿐”이라며 “이제는 정공법밖에 없고, 그들의 쓴소리를 적극 청취하면서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작업이므로 주님의 마음으로 인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기총 정보통신위원회(위원장 피영민 목사) 주최, 교회정보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안티기독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전례없이 많은 성도들이 모여들었다.
세미나에서는 이억주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가 ‘언론을 통해서 본 안티기독교 문제’를, 안희환 목사(밝은인터넷운동본부 대표)가 ‘안티기독교의 활동과 교회’를, 정철우 목사(ITMC선교회 대표)가 ‘사이버공간에서 나타난 안티기독교 활동과 대처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세미나는 이동현 목사(교회정보기술연구원장) 사회로 김운태 한기총 총무의 인사말과 피영민 위원장의 기도 후 시작됐으며, 3명의 발제자는 공통적으로 한국교회가 ‘연합’해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이억주 목사 “가만히 있지 말고, 왜곡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이억주 목사는 “대중적인 미디어가 없거나 발달하기 전에는 안티기독교 문제가 지엽적이거나 파급 효과가 별로 크지 않았으나, 현대에 들어와서는 각종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교회가 공격당하고 복음이 왜곡되면서 이를 접하는 많은 수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복음을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 즉 언론에 대한, 언론에 의한, 언론을 위한 대응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안티기독교를 표방하는 사람들은 이를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며 “지난 2004년 이라크 김선일 씨 사건이나 2007년 아프간 샘물교회 봉사단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들의 활동은 극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매체는 현재 대안언론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 언제라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10-30대의 젊은이들은 기독교에 비판적인 몇몇 매체와 포털 토론방 등의 정보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이 목사는 “안티 행위가 빈번하고 노골화되고 있는데는 언론의 힘이 일정 부분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언론을 등한시하고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기독교계의 책임도 있다”며 “언론에 의한 안티 문제를 막는 길은 우리 내부의 성결성 회복과 함께 언론에 적극 대응해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으려는 노력들”이라고 제안했다. 이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면 한국교회는 점점 초라해지고, 복음의 가치마저 평가절하될 것이라 이 목사는 우려했다.
안희환 목사 “안티 대처, 이단 대처에 비해 1/100도 노력 안해”
인터넷상에서 논객으로 활동하며 안티와의 ‘설전(舌戰)’을 마다하지 않는 안희환 목사는 안티기독교의 주요 활동루트를 보고했다. 안 목사에 따르면 안티기독교인들은 홈페이지나 카페, 포털 사이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상에서도 활발히 활동한다. 문서나 책을 만들고, 때로는 법을 이용하기도 하며, 반기독교 사상가들이나 진화론자들의 발언 등 기독교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들고 나온다.
안 목사는 “안티기독교인들의 활동으로 사회 속에서 교회의 이미지는 추락하고 있으며,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인데도 한국교회는 거의 무방비상태를 보이고 있고, 대안 제시는 커녕 안티기독교인들의 정체성이나 특성, 활동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반기련(반기독교시민연합)이나 클럽 안티기독교 등의 사이트는 회원 수가 1만명을 넘고 있다.
안 목사는 “안티기독교인들의 왕성한 활동상은 이들의 사이트만 봐도 알 수 있는데,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무관심하거나 회피하고 있어 사회는 점점 반기독교적 문화에 잠식당하고 있다”며 “이들의 존재는 기독교 이미지를 추락시킬 뿐 아니라 전도를 가로막고, 교회를 파괴하는 데까지 나가고 있음을 알고 대응과 대안을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목사는 그 이유에 대해 “안티기독교인들은 기독교가 부패했기 때문에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아무리 개혁을 한다 해도 이들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은 기본적으로 성경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해로운 것으로 간주하고, 기독교라는 종교 자체를 문제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에게까지 온갖 비난을 하는 상황인데도 이단에 대처하는 것의 백분의 일만큼도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철우 목사 “기독교가 그간 사이버 공간에 무관심했다”
정철우 목사는 안티기독교 활동의 시민운동화(化)를 우려했다. 정 목사는 “반기련의 경우 후원계좌를 열고 성금을 모금해 최근 논란이 된 서울시내버스 무신론 광고를 내기도 했다”며 “이들은 적극적으로 기독교 지도자들의 비리와 각종 사건사고를 인터넷 뉴스검색기능으로 포털 사이트 등에 퍼나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회원들을 독려해 악플(악성 댓글)을 달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의 아이디를 찾아내 집단으로 공격하는 일까지 서슴지 않는다.
이어 대처방안을 제안했다. 정 목사는 “정통 기독교 내부의 자정운동과 신학의 재정립이 무엇보다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안티기독교 운동이 왜 일어났는가’를 묻는 질문에 답할 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익명성을 없애는 인터넷 실명제보다도 근본적인 대안이라고 정 목사는 강조했다.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이버 공간을 바라보고 진화하는 기술에 맞춰 참된 복음을 전하려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티기독교에 사이버 공간을 내준 것은 바로 기독교인들”이라고 쓴소리한 정 목사는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인 만큼, 사이버 공간을 하나님이 창조하신 또 하나의 땅끝이라 생각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기독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전했다.
정 목사는 “침묵하는 대다수를 상대로는 싸울 수도 없고 설사 싸워 이긴다 해도 무의미할 뿐”이라며 “이제는 정공법밖에 없고, 그들의 쓴소리를 적극 청취하면서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작업이므로 주님의 마음으로 인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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