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爆沈) 사건을 일으킨 북한을 규탄하고 국민대단합을 촉구하기 위한 결의대회가 25일 오후 서울 보신각에서 개최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등이 함께하는 나라사랑범국민운동NGO연대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특히 천안함 재건조 모금운동을 통해 전국민 1천원 모금 대단합을 이뤄내기로 했다.

대회에서 인사말을 전한 이광선 대표회장은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만행으로 밝혀졌다”며 “정부의 발표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강력한 제재를 통해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북한을 성토했다. 이 대표회장은 “우리 모두가 참여해 다시는 어떠한 세력의 공격에도 파괴되지 않는 천함을 재건조해야 평화와 안정이 지켜질 수 있다”며 “이는 보복하자는 말이 아니라 평화를 지키기 위함이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실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발언에 나선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는 “경천동지할 일이 일어났는데도 분노를 터뜨리지 못하는 백성은 죽은 백성”이라며 “천안함 사태는 그간 우리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침해와 핵실험 등에 분노하지 않았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분노를 터뜨리는 것 뿐만 아니라 천안함 희생자들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광선 대표회장은 이날 “천안함을 재건조해야 평화와 안정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대웅 기자

서 목사는 “지금의 평화는 북한에 아부하고 굴종해서 유지되는 부끄러운 평화요 사이비 평화에 불과하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단호한 조치를 발표한 정부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와 함께 한미연합사 해체를 중단하고 북한인권법과 탈북자 관련법을 조속히 제정하며, 이번 기회에 친북좌파와 김정일 추종세력을 역사 속에서 영원히 청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 목사는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한 이유는 남한 분열을 위한 것”이라며 “또다시 이러한 세력에 굴종해 북한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말에 넘어가서는 안 되고, 평화는 힘 없이 지킬 수 없다”고도 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키자!’는 내용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성명서에는 “천안함 재건조는 국방예산으로도 얼마든 할 수 있지만, 우리 국민이 땀흘려 모금한 성금으로 재건조한다면 국토방위를 위한 군의 정신자세가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되게 달라질 것”이라며 “또 정부를 향해 국가안보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을 때까지 단호한 조치를 취하며, 국민 대단합과 안보태세 강화를 위한 모든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갖출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천안함 재건조와 북한 규탄, 국민대단합 촉구를 위한 집회를 또다시 열 예정이다. 나라사랑범국민운동에는 이광선 목사가 위원장으로, 김홍도 최성규 전광훈 서경석 목사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