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천만인성령대성회 백만인구령100주년성회와 6·25전쟁 60주년 평화기도성회가 23일 오후 5시와 7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연이어 개최됐다.

‘성령의 계절이 오게 하라’는 주제로 지난 18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천만인성령대성회는 이날 연이은 성회로 절정을 이뤘다.


▲ 참석한 성도들이 함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날 이형자 권사(대회장)가 낭독한 취지문에 따르면 1910년 백만인구령운동 1백주년을 맞아 루터의 종교개혁 5백주년을 맞는 오는 2017년까지 제2의 부흥을 일으키겠다고 이들은 밝히고 있다. 이들은 “먼저 2010년까지 교회마다, 성도마다 성령체험을 갖고자 한다”며 “그래서 불신자 한 명을 전도해 천만명을 구원, 2천만 민족복음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후 5시 열린 백만인구령100주년성회는 한국교회 역사의 산 증인 방지일 목사(고문)가 뜻깊은 개회선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조용기 목사(대표고문)는 영상으로 전한 대회사에서 “지금 분열과 갈등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 민족에게 희망의 등대가 될 힘은 정치력도 군사력도 경제력도 아니요 오직 성령의 힘이요, 성령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다”며 “성령과 사랑으로 하나되고,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성령의 계절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령님이 하시는 일(요 6:63)’을 주제로 설교한 최낙중 목사(총재)는 “성령님은 우리 육신의 질병 뿐만 아니라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시키시고, 갈라지고 찢겨진 곳에서 연합과 일치를 이루게 하시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게 하신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성령의 지배를 늘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피종진 목사(명예총재)는 기념사에서 “천만인성령대회는 한국교회가 또 한번 뜨거운 성령 체험을 기억하고 부흥운동의 초심을 되살려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단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초대교회 부흥 현장을 따라가면서 한국교회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들은 ‘천만인구령선언문’을 발표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이 땅에 제2의 부흥이 찾아오기를 고대했다. 박명수 교수(서울신대)가 작성한 선언문은 “한국교회 역사 가운데 지금처럼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강한 시기는 없었고, 오랫동안 정체를 경험하는 때가 없었다”며 “그래서 한국교회는 다시 한번 마가의 오순절 다락방을 체험해야 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 구령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령만이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영혼구원이 한국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 믿으며 △1910년 백만인구령운동 때는 날연보, 쪽복음으로 다가갔지만, 지금은 1백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환경에 처해 있으므로 효과적인 복음전도를 위해 인터넷 등 다양한 새로운 방법을 사용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분명히 증거하되 상대방을 존경하는 자세로 전도하자는 등의 실천사항들을 제시했다.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 6·25전쟁 60주년 평화기도성회에서는 소강석 목사(대표본부장)가 설교, 이영훈 목사(대회장)가 대회사, 권태진 목사(대표대회장)가 기념사, 김삼환 목사(실무부대회장)가 한반도평화선언 낭독 등을 진행했다. 2010 천만인성령대성회는 이후 오는 26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6·25전쟁 60주년 기념 성령평화음악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