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와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사도행전 20장 24절)

한국시간 14일 오전 9시에 총신대학교 교정에서 학교장으로 발인예배를 드린 시간, 남가주에서도 지난 10일 소천한 고 김의환 목사를 추모하는 예배를 드렸다. 재미 남가주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총동문회 주관, 故 은석(恩石) 김의환 목사 추모예배를 지난 13일 만리장성에서 드렸다.

이날 추모예배는 총신동문회장 윤성원 목사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총동문회 자문위원 김상규 목사의 기도, 부총무 지윤성 목사의 성경봉독, 총신대 명예교수 김득룡 교수의 설교, 미주총신대 총장 조해수 목사의 약력소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해외총회 총회장 이재영 목사, 벧엘장로교회 담임 변영익 목사의 조사, 동문회 자문위원 조천일 목사의 축도로 예배가 이어졌다.

김득룡 목사는 ‘나의 달려 갈 길을 마치고’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고 김의환 목사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으로 세계 선교에 헌신했던 사람이었다. 총신대 초대 총장, 칼빈대학교, 캄보디아 국제신학교 총장으로 현재까지 섬겨오던 중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김의환 목사는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선교에 대한 뜨거운 비전과 열정을 심어주었다. 그와 함께 지냈던 시간, 참으로 그는 이 시대의 사도 바울과 같은 사람이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김득룡 목사는 “사도행전 20장 24절 말씀과 같이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복음 증거하는 일에 생명을 아끼지 않고 헌신했던 삶을 살았다”며 “김의환 목사의 발자취를 따라 세계 선교를 이끌어 나가는 제자들이 다 되자”고 권면했다.

조사를 전한 이재영 목사는 “김의환 목사님은 항상 세계를 가슴에 품고 21세기 세계 선교는 총신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뜨거운 선교 열정을 이어받아 지금 한국이 세계 선교 파송국 2위가 됐다. 땅에 떨어져 썩어진 한 알의 밀알이 되신 김의환 목사님의 길을 항상 되새기며 항상 그를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동문회 총무 안기정 목사는 고 김의환 목사의 장남인 김삼열 목사(캘리포니아 포모나 소재, 비전마을교회 담임)가 한국에서 하관식 등 모든 일정을 마친 후, 28일 입국하면 함께 위로예배를 드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故 은석(恩石) 김의환 목사는 1933년 전남 장흥에서 출생, 1962년 미국 칼빈신학교를 졸업하고(B.D.) 1963년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신학원에서 역사신학을 전공했으며(Th.M.), 1966년 템플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Ph.D.)를 취득했다.

그후 1975년까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역사신학교수로 재직하면서 명저인 <도전받는 보수 신학>을 비롯, <복음과 역사>, <기독교회사>, <성경적 축복관>, <현대신학개설>, <복음주의 선교 신학 동향> 등 많은 저서를 펴냈다.

1976년부터는 미국 나성한인교회를 개척해 1995년까지 담임목사로 재직했으며, 1995년 고국으로 돌아와 총신대학교 초대 총장을 4년간 역임하고, 퇴임 후 4년간 성복중앙교회를 담임했다. 2002년 칼빈대 2대 총장을 맡으며 학교로 돌아온 그는 최근까지 일본선교회(OMF) 대표를 맡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김원순 여사와 3남 2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