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소나타’ 등을 개최하며 일본 선교에 열정을 품고 활동하는 하용조 목사(온누리교회)가 에딘버러 동경대회 셋째날인 13일(목) 저녁 주강사로 나서 “이번 대회를 통해 선교의 비전과 열정을 회복하고 급격한 세계 정세 속에서 교회가 성경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 목사는 “에딘버러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를 동경에서 열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고, 선교의 열정을 다시 한번 불태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전세계 선교단체 리더들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간암으로 투석 중임에도 강단에 선 그는 어느 때보다 선교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메시지를 선포했다. 그는 “제 눈에는 선교가 가장 크게 보였고, 선교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겠다는 마음으로 온 결과가 바로 오늘의 온누리교회”라며 “교회 성장과 선교를 분리할 수 없고, 선교가 멈추면 교회 성장도 멈추며, 선교의 열정이 클 때 교회는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10년 에딘버러 대회 때는 지난 1백년을 끌고 온 열정과 성령의 충만함이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음 1백년을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기억하고 선교의 비전과 열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은 “과거 아날로그에서 포스트모던인 지금은 디지털로 바뀌는 문화 격변 뿐만 아니라 종교전쟁 촉발 직전에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교회의 선교적 대안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포스트모더니즘과 종교 격변 속에서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성경 중심의 목회 철학을 확실하게 다시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교는 우리의 과제 중의 하나가 아니라, 100% 전부다. 죽을 각오로 선교에 임해야 한다”며 사회 속에서 교회의 영향력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이때야말로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이어온 교회의 부흥이 다시 일어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개신교 선교 15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이 기독교 인구 1% 미만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그는 “일본에 와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이제 1%라니, 왜 일본은 전도가 안되는가’ 등의 말이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 기독교 인구 1%를 시작으로 보자”며 “어느 날 일본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성장할 것이고 전 세계에 선교사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개 교회와 각 교단의 부흥은 사회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없다. 교회연합 운동과 부흥이 함께 일어나야 한다”며 “성경 중심, 예수님 중심으로 교파와 교단은 하나돼야 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비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목사는 “부흥의 주제는 바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것”이라며 “큰 교회가 되고 부자교회가 되는 것이 아니다. 선교사가 나오는 교회가 돼야 한다. 진짜 큰 교회는 목사가 훌륭한 교회가 아니라 교인이 훌륭한 교회”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에딘버러 동경대회는 앞으로 10년 또는 100년을 준비하는 대회”라며 “영적인 불을 지피고 새로운 선교의 지도를 그리는 대회로서 선교 영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으로 세상을 섬기는 자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랑하는 선교사님과 선교 지도자 여러분, 일본의 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가 왜 이 자리에 왔는지 생각해보자. 무슨 결단을 하고 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며 “방황하고 주저하지 말자, (선교에 대한) 방향을 잃지 말고 목적을 잃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자연 재해와 전쟁, 테러가 난무한 세상 속에서 안내자 역할을 잘 감당하자”고 역설했다.

이후 댄스와 한국의 부채춤, 십자가 퍼포먼스, 가스펠 찬양, 온누리 오케스트라의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가 연주 등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전세계 선교사와 선교 리더들이 하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