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서로를 신뢰하기 힘든 곳이 이민사회죠. 자신의 바닥이 없습니다. 이런 생활패턴은 신앙생활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있습니다. 교회이동이 잦고 교회내에서도 자신을 잘 나타내지 않습니다"

김진환 목사(산호세한인침례교회)는 "교민사회는 뿌리가 없습니다. 서로 신분을 안밝히고 자신의 고향과 전직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려합니다"라고 말했다.

"실리콘벨리 지역은 엄청난 경쟁속에서 살고있는 지역입니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회사가 문닫고 새로 생겨나고있습니다"

특히, 미국전체에서도 가장 경쟁이 심한 지역 중의 하나인 이 지역에서는 자신의 능력이있다는 것을 보여주려하는게 생존의 비결이 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것이 교회안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있다.

"다들 마음의 여유도 없고 너무 바쁩니다. 교회안에서도 이해타산적이고 마음을 넓혀서 서로를 용서하고 용납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김진환 목사는 "이런 이민사회를 훈련시켜야하는데, 무척 힘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해주시지 않으면 안됩니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Church Conflict Management에 대해 3년간 글을 쓰며 공부해왔다. 개인적으로 교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흐름을 연구하며 미국 신학계에서 많이 연구되고있는 교회성장론을 실제 목회에서 접목시키면서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결국 "하나님께 의지할 수 밖에없습니다"라며 교회는 인간의 생각과 지식으로 이끌어나가는게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는 항상 인간적인 조건이 충족된다고 해서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인간의 눈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렵다고 하면서 살아남아 성장하는 교회가 있는가하면, 크게 커졌지만 종국에는 작아지는 교회도 있습니다"

성경공부반 운영과 열린예배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 김진환 목사는 오늘도 한 영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목회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