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저녁 서울 시청 앞 광장이 5만여 젊은이들의 열기로 넘쳤다. 회개와 부흥을 갈망하는 청년들은 장장 3시간동안 찬양하고 기도하며 라이즈업코리아 9·23 대회의 주체가 되었다.

-성령의 바람이 불게 하소서

오후 6시. 라이즈업코리아 대표대회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 시청 앞에서 새 역사가 일어나는 날”이라고 개회선언을 함으로 집회의 막이 올랐다. 이어 공동대회장 최성규 목사(순복음인천교회)가 “오늘 성령의 바람, 부흥의 바람이 불게 해주소서”라고 시작기도를 했다.

이동호 선교사(라이즈업코리아)가 무대로 올라와 찬양을 인도하면서 집회열기는 더욱 가열되었다. 이 선교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파워풀하게 집회를 이끌었다. 이 선교사가 “지금까지 예수님을 몰랐지만 오늘 영접하려는 분, 혹은 교회에 다니면서 구원의 확신이 없었지만 오늘 확신을 가지신 분은 그 자리에 무릎꿇고 앉아 영접의 기도를 합시다”라고 메세지를 던지자, 대부분이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집회의 열기는 게스트로 참석한 연예인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가수 제이는 “세상에 태어난 후로, 제 두 눈이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을 처음 봅니다”라고 했고, 가수 이수영은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CCM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불렀다.

-회개하게 하소서

오후 7시 경. 라이즈업코리아 본부장 이동현 목사가 무대 위로 올라와 “오늘 우리는 회개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하나님의 역사가 새롭게 바뀔 때, 기도하며 연합하는 광장이 있었다. 오늘 시청 앞 광장이 느헤미야 시대의 수문 앞 광장처럼, 사무엘 시대의 미스바 광장처럼, 우리가 우리와 시대의 죄를 통회하며 회개하는 자리가 되게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예대회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도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영적 부흥의 핵심은 회개다. 큰 죄든 작은 죄든 죄는 죄며, 죄의 삯은 사망이다. 오늘 우리가 회개하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라며 회개를 촉구했다.

이어 여러 목사들의 인도로 기도회가 펼쳐졌다. 5만여 명이 손을 높이 들고, 혹은 무릎을 꿇고, 혹은 여럿이 짝을 지어 교회의 연합과 갱신, 사회 변혁, 민족복음화와 통일, 세계선교를 위해 기도했다. 기도에는 어른 아이가 없었다. 모두가 진지하고 뜨거웠다. 시청 앞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갑자기 커진 기도소리에 무슨 일인가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기도 했고, 벽안의 외국인들은 집회에 합류해 같이 기도의 손을 들기도 했다.

기도회 마지막에서는 대형 태극기와 세계지도를 펴고 애국가를 부르며 민족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의 염원을 표현했다.

-이 땅에는 우리가 있습니다

“한국이여, 일어나라!”
“성령을 부으시옵소서.”
“주님 안심하십시오. 이 땅에는 우리가 있습니다.”

오후 8시 반 경. 시청 앞 광장에 이같은 구호가 울려 퍼졌다. 오정현 목사, 이동호 선교사 등이 선창을 하고 5만여 명이 한 목소리로 구호를 따라했다.

명예대회장 조용기 목사는 한껏 고조된 분위기에서 “우리가 입술의 고백으로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에 동참할 수 있다. 긍정적, 창조적 입술의 고백으로 환경을 뛰어넘고 운명을 개척하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기적을 일으키시기를 원하고, 여러분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세계적 영적 지도자가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오후 9시 경. 공식적 집회는 마무리되었지만 찬양팀은 계속 찬양을 불렀고, 참석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기도를 계속했다. 늦은 밤까지 서울 한 복판의 찬양과 기도가 그칠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