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이 착하게 잘 살라는 것 입니까? 아닙니다. 진짜 신앙은 예수 권세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수 믿고 착하게만 살려고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죄를 쉽게 정죄하고 비난합니다. 인간의 능력으로 죄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죄에 빠질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죄를 찌르는 정죄를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복음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율법의 단계에 머무르는 것, 이것이 현대 기독교인이 가진 가장 큰 문제입니다.”

매주 금요일 ‘두란노 전도학교’를 위해 LA에서 애틀랜타에 방문하는 이인기 목사(LA 글로벌교회 담임)는 인터뷰를 통해 “법을 가르치는 교회가 아니라 답을 주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21세기 바야흐로 ‘각박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을 위해 치유와 제자사역에 집중하고 있는 이 목사가 던지는 메세지들은 강렬했다.

“이민사회는 상처가 많습니다. 상처가 깊은 사람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교회가 진정 쉼이 돼 주고 있는 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이 잘못 흐를 때 율법주의에 머무르게 된다’고 강조하는 이 목사는 “자칫 위로가 절실한 사람들에게 법으로 찔러 ‘어디에도 쉴 수 없다’는 느낌을 주는 교회들도 있다”고 지적하고 “물론 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율법을 어기지 않을 능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어떻게 율법을 어기지 않을 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 목사는 “예수 권세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또 “영적인 눈을 뜨고 관계를 이간질 하는 자가 있다는 것을 밝히 분별하는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바리새인들은 착하고 성실하게 살면 하나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다릅니다. 모든 죄를 용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전파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바리새인의 율법적 단계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한 어머니가 아들이 마약을 했다고 울면서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이 목사는 말했다. “아들이 마약을 하니 어떻게 하면 좋겠나”는 것이었다. 이 어머니에게 이 목사는 “오히려 잘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인즉슨 “아파 본 것은 영원히 남는다. 그 아픈 상처가 그리스도로 인해 치유되기만 한다면, 그리스도를 핍박하던 바울의 회심처럼 더 큰 용서의 역사를 열어내는 제자로 쓰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인터뷰 내내 이 목사가 강조한 것은 ‘정죄가 아닌 용서’였고 ‘율법이 아닌 복음’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깨지고 갈등하는 이들을 치유하고 제자화해 열방으로 뻗어나가는 전도학교의 목적을 설명했다.

“두란노전도학교는 버려진 현장, 고통 받는 현장, 실패하고 탄식하며 절규하는 현장에서 문제의 원인을 알려주고 해답을 주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복잡한 이민사회 상처입고 방황하는 성도를 치유하고 불신자를 전도할 목적으로 제자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두란노전도학교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스와니댐로드와 테일러로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주안침례교회(담임 임병오 목사)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문의: 주안침례교회 770-614-7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