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주간 (Holy Passion week)은 주님께서 3년간 공생애 끝에 마지막 절정의 기간입니다. 십자가 수난을 당하시기 위하여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종려 주일로부터 주님이 장사되셨다가 부활하신 부활 주일 직전까지를 절기로 삼아 주의 수난의 노고와 은혜를 경건히 기리는 한 주간이 고난 주간입니다.

예수님 생애 마지막 한 주간이었던 이 고난 주간에는 그야말로 예수 공생애의 절정을 이루는 사건이요 전 우주적 사건이기도 했던 대사건들이 숨 막히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입성, 성전 청결, 감람산 설교, 세족식, 성만찬,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체포와 심문, 십자가 처형과 장사 등).

우리는 주님의 사역의 모든 것이 응축적으로 담겨 있는 이 주간의 각 요일마다 그 요일에 있었던 사건들을 각각 기억하여 한 주간을 내내 엄숙한 절기로 보내야 할 것입니다.

고난주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오늘날 고난주간 의미가 고통 없이, 고난 없이 축복만 누리려는 요즘 세상의 현실에서 많이 형식적으로 치우쳐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난은 성장과 축복을 가져오는 과정입니다. 십자가의 길, 고난의 길을 묵상하며 우리 안에서 새롭게 하시는 주님을 바라봅시다. 다음은 우리 안에서 고난주간에 실천할 수 있는 것을 모아보았습니다.

① 시간을 정하여 말씀과 기도로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새벽특별기도에 나와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새벽시간이 여의치 않으신 분들은 집에서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예수님 공생애 전체를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② 전통적으로 고난 주간에는 금식을 하는 주간이 됩니다. 자신에게 맞게 결단하시면 됩니다. 어떤 분은 하루에 한 끼를, 어떤 분은 두 끼를, 어떤 분은 금요일 전체를 등등(자신에 맞게 준비하십시오). 또한 밥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생활에서 문화금식 운동(컴퓨터 게임, 싸이월드, 컴퓨터금식, TV시청, 영화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금식한 식사부분은 헌금으로 준비하여 부활절 헌금과 함께 드립니다.

③ 고난주간을 통하여 우리의 삶속에서 영혼구원을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한 영혼을 주님께 전도하는 기회로 삼으십시오. 십자가의 고난을 주님과 같이 섬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듭시다.

“고난주간은 십자가의 동참과 고난의 동참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