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자신이 20년 동안 출석했던 교회의 담임 목사였던 제레미아 라이트(Rev. Jeremiah A. Wright Jr)목사의 “God damn America(망할 놈의 미국)”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이후 특정 교회를 출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몇몇 목사와는 개인적인 기도제목이나 정책 상 조언을 구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목사는 현재 시민운동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오티스 모스 주니어 목사(Rev. Otis Moss Jr.), 비숍 제이크 목사(Bishop T. D. Jakes), 조지부시 대통령의 영적 조언자이도 했던 커비존 콜드웰 목사(Rev. Kirbyjon H. Caldwell), 군사 개입과 빈곤 프로그램에 있어 좌파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짐 월리스(Rev. Jim Wallis)목사, 교인 수 1만 2천 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교회 가운데 하나인 플로리다 노스랜드교회 담임이자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북미협의회 지도자인조엘 헌터 목사(Rev. Joel C. Hunter)등 5명으로 이 중 3명이 흑인 목사이며 2명이 백인 목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목사들 중 일부는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목사도 있지만, 대부분 종교적으로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는 목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모두를 잘 알고 있는 보스톤 아주사커뮤니티처치(Azusa Community Church)의 유진 F. 리버(Rev. Eugene F. Rivers)목사는 “이들 모두는 중도 성향을 가진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문은 짐 월리스(Rev. Jim Wallis)목사와 같이 이들 중 대부분은 낙태와 동성애와 관련된 입장에서 전통적 자유주의자들의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는 중도 성향의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과 관련 비숍 제이크 목사(Bishop T. D. Jakes)대선 기간 중 대통령의 할머니가 죽었을 때 기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른 4명의 목사들과는 대조적으로 짐 월리스(Rev. Jim Wallis)목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적 기도 보다는 정책에 관련된 조언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는 정책에 조언을 얻고자 전미에 걸쳐 백여 명의 크리스천 리더들과 접촉하고 있으나 위에 언급된 5명의 목사들은 더욱 친밀한 범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