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에 설립된 첫 한인교회로 이민 역사와 함께 시작해 올해 창립 106주년을 맞이하는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박효원 목사)가 오는 3월 1일로 90주년을 맞이하는 삼일절에 삼일절 기념예배를 드린다.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는 박효원 목사가 부임한 이후 3년째 3.1절 기념예배를 드리고 있다. 작년에는 교회 성도였던 장인환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장인환 성도와 3.1 만세 운동에 선봉에 섰던 선배 신앙인들의 삶을 성경 말씀에 빗대 설교 했다. 박효원 목사는 이번 3.1절 기념예배에서 ‘의로운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

박효원 목사는 3.1절 예배와 관련, “교회가 앞장서 민족과 조국 독립을 위해 애쓴 신앙선조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3.1절과 8.15 광복절에 기념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취지를 밝히며 “일제 식민지 아래 고난의 시기 기독교에 민족의 희망을 두고 이국땅에 살았던 사람들이 초대교우였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그러나 “단순히 교회가 3.1절이나 광복절, 6.25 등 한국의 기념일들을 지키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현재 한인들에게 필요한 영적인 고향이 되어 교회가 이민자들의 영적인 고향, 즉 천국을 바라보며 사는 삶 의 지향점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는 1903년 9월 23일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대위 목사 등 10여명의 정치 망명인과 유학생, 소수의 상인들이 친목회를 조직하고 예배드림으로 교회가 시작됐다. 이후 1906년 12월에는 양주삼 전도사가 2350 California St.의 3층 주택을 빌려 1층은 식당, 2층은 예배당, 3층은 숙소로 사용했다. 당시 25명의 교인이 있었으며, 낮에는 전도하고 밤에는 영어를 가르치며 함께 교제하며 성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