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나이로는 이번 연도에 고등학생 3학년이 되지만, 검정고시를 통해서 먼저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태형 학생. 얼마 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직접 참여하게 된 그의 신앙 간증을 들어보았다. 그는 지금 미국대학교 진학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

어떻게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게 되었나요?
고등학교 1학년 당시, 교환학생으로 미국(일리노이주)에서 대략 1년을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좋은 기회를 얻어 미국 백악관에서 주최하는 소위, 국제 청소년 토론회에 참가하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이번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통해서 느낀 점은
먼저 세계 최고의 대통령 취임식이자,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었습니다. 단지, 첫 흑인대통령이라는 것 때문만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대통령이기에 주목이 갔습니다.

또 한가지, inauguration parade와 그 외 여러가지 활동들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말 활기차게, 기쁘게 응원하는 미국사람들을 보면서, 비록 저는 한국인이지만, 왜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또는 우리나라와는 다른가를 느꼈습니다. 다시말해, 그 사람들의 열정속에서 정말로 보기 힘든 자부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단점들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예상한 minor problem이었지만, 많은 인구집중으로 인해서, 기대이상으로 가까이 가지는 못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새벽 4시에 숙소에서 출발하여 6시에 union station에 도착했지만,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계획의 지장을 받았습니다. 또한, 저희는 밖에서 대략 6-7시간을 보냈는데, 기온이 상당히 내려가 불편했습니다.(실제로, 그날의 기온때문에, 워싱턴에서 저체온증 가능성에 대한 비상경비를 내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테러 가능성에 대한 극심한 경비때문에 여러 가지 제한을 많이 받았던 게 안타까웠습니다.

신안 간증을 해 주신다면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순복음 보혈의 교회에 다니고 있는 김태형 학생(19)입니다. 십대 후반의 짧은 인생이지만, 그동안 하나님께서 얼마나 각각의, 사람 한명 한명을 귀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로 그러한 하나님께서 홀로 영광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2007년도 교환학생으로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약 1년을 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공부의 중압감, 휴식 그리고 새로운 마인드를 갖고자 하는 마음으로 미국을 갔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곳에서 일어난 많은 사건들, 지극히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시기가 주님께서 함께하셨던 기간이라고 느껴집니다. 제가 경험한 주님의 임재란 그렇게 놀라운 것은 아니었지만, 낯선땅에서의 홀로서기를 통해 저를 지키시고 저와 함께 하시며, 언제나 주님의 영광을 위한 축복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번은 미국에서 심한 독감에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비상약을 챙겨오기는 했지만, 감기가 너무 심한 탓에 병원에 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보통처럼 의사선생님이 진단을 해주시고, 약을 주셨고. 조금의 의심도 없이 그 약을 먹으면 났겠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의사의 오진으로 인한 과다 페니실린 복용, 그리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쇼크와 심폐기능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극심해진 호흡장애와 여러가지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학교 수업도중 응급차에 실려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일뿐만 아니라 그 전에도 있었던 크고 작은 일 하나 하나가 떠오르자, 하나님께 원망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 제게만 이런 상황을 주시나요? 남들은 즐겁게만 노는데...정말 불공평하네요"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상황이 더욱 악화 되자, 주님을 부르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통해서 주님께서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인공호흡기와 낯선 장치들을 몸에 달고 계속된 주사투여를 하니 더 이상은 불평도 좌절도 아니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차츰 차츰, 나 자신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이며, 헛된 세상 명예와 욕심을 좇고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말해, 아무리 세상적으로 뛰어날찌라도, 지극히 작은 생화학반응만으로도 죽고 사는데, 주님 없는 삶과 주님이 없는 성공은 얼마나 더 무의미한가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이렇게 기도했던 것 같습니다. "주님, 주께서 나를 이 세상에 세우신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나를 이끄시는 것도 주님이심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주님께서 나를 주의 선한 길로 인도하심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기도를 이렇게 하다보니, 모든 것이 편해지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마음의 안정이 왔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담대함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이 주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만약 이 기회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더욱이 세상적으로 살려고 나갔을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주님의 선한 뜻이 있습니다. 이것을 믿고 의심치 않는다면, 어떠한 좌절과 낙심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참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후에도 정말로 제가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주님께서 인도하심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 주님을 위해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한다면, 주님께서 당연히 우리를 책임져 주시고, 언제나 최고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제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은,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닌, 나의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주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자가 되기 위하여라는 목표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짧은 글로, 읽으시는 분에게, 힘든 일이 있으셨다면, 모든 일에 주님께서 함께 동행하신다는... 조금이나마 용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이 글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사랑의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전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래 희망과 꿈이 있다면
미국에서의 그리고, 백악관에서의 경험이 제게 새로운 꿈들을 주었습니다. 세 가지의 인생목표가 있지만, 그 중 하나로써,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세계 경영입니다. Engineering에 관심이 많고, 어릴적부터 만들기를 좋아해서, 주님의 온전한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교육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고, 경험의 기회가 넓은 미국으로 대학을 진학하려고 합니다.)

가족 관계는
제가 막내로 위로 부모님 두 분과 누나 한 명이 있습니다. 아버지 성함은 김진근,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시고, 육군 중령으로 근무하고 계시며 어머니 성함은 박정희, 지금은 주부로 계십니다. 누나(김유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금년도에 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넷포터 Grace Jang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