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밀알 지도자가 참석하는 지도자학교 제 1기 2학기 교육이 지난 3일부터 개최됐다.

세계밀알연합회 이재서 총재, 한명수 이사장, 강원호 미주총단장 및 한국, 유럽, 미주 지역에서 총 40여 지도자가 참석한 이날 교육에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목회, 장애인 전도, 바울의 장애인 이해, 기독교 관점에서의 장애인 직업재활, 기독교 사회봉사 신학, 지도자론’이 강의됐다.

지도자학교 강연이 시작된 지난 3일, 오전 11시 경, 강연을 이끈 장승익 단장(독일 밀알 총단장)은 ‘바울의 장애인 이해’라는 제목으로 사도 바울에 비추어 장애와 약함에 대한 성서신학적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 단장은 “한 인간의 인생목록을 보면, 고난이 있다. 성경 속 바울의 고난목록을 살펴보자. (그는 옥에 갇히기도 많이 하고 매도 수도 없이 맞고 여러번 죽을 뻔 하였다.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번 맞았으며, 세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세번 파선하는 데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번 굶고 춥고 헐벗었다(고후 11:23~27))”고 말하며 바울의 인생 고난목록(페리타스 목록)을 나열했다.

그러나 그는 “바울은 ‘자신을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다. 이는 내가 교만해 지지 않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고난을 해석했다”고 말했다.

장 단장은 “고난과 육체의 가시 모두 하나님께로 주어졌다. 장애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다. 장애는 우리를 겸손케 하시며, 더 많은 은혜를 베풀기 위한 통로다”라고 설명하며, 장애인에 대한 분명한 신학적 이해를 밀알 사역자들이 가져야 할 것을 강조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약함이다. 이 시대 교회에 필요한 것은 약함이다 - 마르바 던) 여성신학자 마르바 던의 말처럼 무엇보다 약함이 중요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합니다. 약함을 통해 물질적 축복과 명예를 누렸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능력이 약함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약함을 원하는가. 사역자들이 과연 약함을 기뻐하고 있는가. 세상의 바알적 모습을 좇으며 진정한 하나님 뜻과는 멀어지는 모습이 있지는 않는가 돌아봐야 합니다.”

장 단장은 마지막으로 “장애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능력이 우리 안에서 온전히 드러나는 통로다. 바울처럼 철저히 장애를 그리스도 예수와의 관계속에서 생각하며, 이 장애를 기뻐하고, 자랑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평화가 온전히 세워지는 건강한 하나님 나라를 더불어 세워갈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밝히며 강의를 끝맺었다.

이재서 총재는 밀알창립 30주년을 맞아 시작된 밀알지도자교육에 대해 “제 2의 30년으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결단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밀알 지도자 교육을 시작했다”며,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 지도자 양성을 위해 오직 단장들만 참석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제 1기 2학기 교육은 ‘장애인 영적 양육 및 훈련, 전략적 관점에서의 장애인 선교, 장애인 상담’ 등 지도자교육에 필요한 전문적 강연이 오는 6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